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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의 기대작 '라이젠'의 성능과 가격이 발표된 후 인텔이 입장을 밝혔다

  • 박세회
  • 입력 2017.02.23 07:24
  • 수정 2017.02.23 11:30

AMD가 새로운 차세대 프로세서 '라이젠'을 공식 발표하자 소위 '컴잘알'(컴퓨터를 잘 아는 사람)들이 웅성거리고 있다. 반면, 경쟁사인 인텔 인사이드 측은 곧 자사의 신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22일(현지시각) 컴퓨터 하드웨어 제조회사 AMD의 CEO인 리사 수(Lisa Su)가 라이젠 7의 놀라운 성능을 공개하자, 이번에는 정말 AMD가 인텔의 아성을 무너뜨리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몇 가지 비유를 통해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인지 설명해보자. CPU는 컴퓨터의 두뇌라고 할 수 있는데, 전 세계의 일반 시장에서 접근이 가능한 CPU를 만드는 회사는 딱 두 개 다. 이 시장에는 우리에게 친숙한 '인텔 인사이드'와 후발 주자지만 1990년대부터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인 'AMD'뿐이다.

이 CPU는 마치 자동차가 그 속도와 크기에 따라 3시리즈, 5시리즈, 7시리즈를 나누듯이(BMW의 3, 5, 7시리즈가 그 좋은 예) 숫자로 모델명을 표시한다. [업데이트 : 기아는 K9이 플래그십이라 수정합니다.]

'7'이라는 숫자에 주목하자. '7'은 해당 모델의 최상위 사양을 뜻한다. 쉽게 말해서 BMW의 시리즈 중 가장 럭셔리한 시리즈가 '7'이듯이, AMD에서 만든 '라이젠' 시리즈 중에서 가장 빠르고 강력한 프로세서가 이번에 나온 '라이젠 7'이고, 그 경쟁 모델이 인텔의 최상위 사양 CPU인 'i7'이다.

르노삼성의 SM7과 기아자동차 K7의 풀옵션 끼리 한판 붙는 상황을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이번에 리사 수가 발표한 내용은 벤치마킹에서 AMD의 라이젠 7시리즈의 최상위 모델인 1800X가 인텔의 최상위 모델인 '코어 i7 6900K'를 이겼다는 내용.

그 바로 아랫급인 '라이젠 7 1700' 모델 역시 인텔의 i7 7700K와 비교했을 때 46% 차이로 더 높은 성능을 보였다.

가장 중요한 건 가격이다. 인텔의 제품인 'i7 6900K'는 130만 원, 'i7 7700K'가 4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는 반면 AMD가 공개한 신제품 공식 가격표는 아래와 같다.

'더 높은 성능에 절반의 가격'이 AMD 측의 셀링 포인트다.

AMD의 라이젠이 완벽한 게이밍과 그래픽 분야의 작업 영상 편집에 적합한 초고성능 컴퓨터 시장에 파란을 가져올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한편, 만약 애플이나 HP 등의 완제품 제조 업체에서 AMD의 라이젠을 사용해 새로운 제품을 만들겠다고 나선다면 시장의 판도는 더욱 재밌어질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포춘의 보도에 따르면 리사 수의 발표가 있은 날 인텔(-1.45%)의 주가는 떨어졌고, AMD(+2.00)와 애플(+0.30)의 주가는 동반 상승했다.

[업데이트 : 2월 23일 16시 30분]

이러한 보도를 접한 인텔 인사이드 측은 허핑턴포스트에 “이제까지의 시장 반응 경험을 본다면, 소비자들은 통상적으로 객관적이고 신뢰할만한 성능 테스트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켜본다는 것"이라며 "인텔의 7세대 코어 제품은 현재 시장에서 최고의 사용경험을 제공하고 있고, 올해 출시될 신제품인 8세대 제품은 이보다 더 개선된 성능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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