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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부가 매일 벌금 $100을 부과받으면서도 누가 집에 낙서한 그래피티를 안 지우는 이유

  • 김태성
  • 입력 2017.02.22 13:14
  • 수정 2017.02.22 13:25

코네티컷에 거주하는 한 인터레이셜 커플(interracial couple)의 집에 지난달 중순쯤 누가 인종차별적인 내용의 그래피티를 낙서했다. 그런데 이 부부는 'Nigger'라는 혐오스러운 그래피티 글을 안 지우고 있는데, 그 이유는 경찰이 사건을 진지하게 여기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백인인 헤더 린지와 남편인 흑인 렉신 찰스는 StamfordAdvocate에 자기들의 사연을 호소했다. 1월 14일에 있었던 이 범죄가 해결될 때까지는 매일 $100씩 벌금을 받는 한이 있더라도 그래피티를 그대로 두겠다며 이번 사례가 처음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이번엔 경찰의 조사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린지는 지역 뉴스에 "당국은 이전처럼 이 사건을 모른 척하거나 쉬쉬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미국흑인지위향상협회(NAACP)의 지역구 인원들도 같은 생각이다.

NAACP의 코네티컷 대표 다넬 크로스랜드는 기자회견에서 ABC7TV에 다음과 같이 말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적극적으로 조사해야 한다. 즉, 목격자, 용의자 등과의 인터뷰가 이뤄져야 한다."

그는 "사건 접수, 아니 사건번호가 있어야 하는데, 솔직히 경찰에 이 사건이 등록됐는지 아닌지조차도 우린 현재 모르고 있다. 이런 상황은 주민을 향한 일종의 모욕이다."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ABCTV에 설명했는데, 범죄를 목격한 증인도 또 CCTV 증거도 없다고 했다.

StamfordAdvocate에 의하면 부부는 그래피티를 대신 지우겠다는 경찰의 제안을 거절했다. NBC뉴욕은 스탬포드 경찰서장 조나단 폰트노가 부부를 방문했으며 그래피티를 지우지 않을 경우 벌금은 물론 부부에 대한 체포영장도 발급할 수 있다며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린지-찰스 부부는 필요하다면 법원까지 가겠다는 의지다.

찰스는 ABC7에 "누가 이런 짓을 했는지 꼭 밝혀야 한다. 그래야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스탬포드 경찰은 이 기사에 대해 현재까지 공식 반응을 안 내놓은 상태인데, 경찰서 웹사이트에는 주민들에게 피해가 되는 그래피티를 주의하는 글이 적혀있다.

아래 슬라이드는 옆으로 밀면 된다.

 

*허핑턴포스트US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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