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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일랜드의 한 여성이 7천만원 짜리 5파운드 지폐를 기부한 이유

  • 박세회
  • 입력 2017.02.21 12:44
  • 수정 2017.02.21 12:54

한 고령의 여성이 7천만 원의 값어치를 지닌 희귀 지폐를 기부했다.

일단 이 지폐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영국에는 전국에 4장뿐인 5파운드짜리 지폐가 있다.

세계에서 가장 미세한 음각을 세기는 것으로 유명한 조각가 '그레이엄 쇼트'가 영국의 소설가 제인 오스틴 사후 200 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2016년 12월 5파운드짜리 지폐 4장에 5mm 크기의 제인 오스틴의 초상을 그려 넣은 것.

이 초상이 찾기 힘든 이유는 숨겨져 있기 때문. 여왕의 초상이 있는 면, 빅벤 타워 옆에 있는 파운드 기호를 손으로 살짝 문지르면 제인 오스틴의 초상이 드러난다.

그레이엄 쇼트 측은 4장의 지폐를 잉글랜드, 북아일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에서 사용했다고 밝혔다.

매셔블에 따르면 보통 수천만 원에 거래되는 그레이엄 쇼트의 작품인데다가 4장밖에 없는 희소성까지 더해져 해당 지폐의 가치는 약 7천1백만 원에 달한다.

그러나 이번에 이를 발견한 북아일랜드의 여성은 그레이엄 쇼트의 갤러리 측에 해당 지폐를 보내며 아래와 같은 말을 남겼다고 한다.

"5파운드 지폐를 동봉합니다. 제 생전에 이걸 쓸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젊은이들을 위해 써주세요."

한편 그레이엄 쇼트 측은 이로서 4장의 지폐가 모두 발견됐으며, 북아일랜드의 여성이 기부한 지폐는 아동들을 위해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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