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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가 로봇에 세금을 매기자고 하는 이유

  • 김태성
  • 입력 2017.02.21 12:08
  • 수정 2017.02.21 12:21
ⓒJohn Lund via Getty Images

이 글의 필자 브렛 캐론은 작가다

사람들은 빌 게이츠의 견해, 특히 테크놀러지에 대한 그의 견해에 관심이 많다. 그는 자동화 관련하여 미래에는 일꾼 로봇에 세금을 매기는 걸 고려해야 한다고 Quartz 인터뷰에서 말했다.

게이츠가 지난 42년 동안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로서 지구의 테크놀러지 성장을 주도하는 주축 중의 한 사람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적어도 컴퓨터 분야에선 말이다.

그가 이번에 말한 핵심은 다음과 같다.

인간은 자기 임금에 비례한 세금을 낸다. 따라서 로봇이 인간을 대체하면 인간을 대신해 일하는 로봇에게 세금을 부과해야 하는 것 아닌가?

자동화의 목적 중의 하나가 경비 절약이란 걸 몰라서 하는 소리가 아니다. 그러나 그 결과가 낮은 세수(稅收)라면 자동화로 인한 혜택은 이미 기록적인 이익을 남기고 있는 기업들에 고스란히 넘어갈 수밖에 없다. 노동자들이 임금의 일부를 국가의 안녕을 위해 기여하는 대신 아무 목적도 없이 일하며 기업만 살찌게 하는 로봇만 남게 된다는 논리다.

빌 게이츠는 거부 중의 거부다(2017년 2월 시점, 자산가치 약 85.5조 달러). 그러나 그에겐 이익보다는 사람이 더 중요하다. 요즘은 기업가 게이츠보다 자선사업가 게이츠로 더 큰 활약을 하고 있는데, 작년엔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미국 대통령 훈장'을 부인 멜린다와 함께 공동으로 수상했다.

게이츠는 앞으로 운전, 운송, 창고 등 다양한 업무를 맡을 노동자 로봇에 세금을 부과하므로 이차적인 효과를 노릴 수 있다고 주장한다. 노동자 로봇으로 비롯한 세수를 노인·유아 시설 등 인간의 손이 필요한 복지 관련 사업에 투자하자는 거다.

노동자 로봇 활용을 주장하는 그지만 그는 인공지능에 대한 위험성, 특히 슈퍼지능(superintelligence)에 대한 주의도 열거한 바 있다. 그런데 로봇이 인간만큼 세금 내는 걸 싫어한다면 결국 벌어질 로봇의 반란은 얼마나 더 처참할까?

자동화에 대한 독자의 생각을 댓글로 공유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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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핑턴포스트CA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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