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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는 임기 첫 30일 중 벌써 6번이나 골프를 쳤다

  • 허완
  • 입력 2017.02.21 11:15
  • 수정 2017.02.21 11:20
U.S. property magnate Donald Trump practices his swing at the 13th tee of his new Trump International Golf Links course on the Menie Estate near Aberdeen, Scotland, Britain June 20, 2011. To match Special Report USA-ELECTION/TRUMP-GOLF  REUTERS/David Moir/File Photo
U.S. property magnate Donald Trump practices his swing at the 13th tee of his new Trump International Golf Links course on the Menie Estate near Aberdeen, Scotland, Britain June 20, 2011. To match Special Report USA-ELECTION/TRUMP-GOLF REUTERS/David Moir/File Photo ⓒDavid Moir / Reuters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기 전, 그는 당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골프를 비판하는 트윗을 여러 차례 올린 적이 있다. 2016년 2월에는 기자들에게 "나는 백악관에 앉아서 매우 열심히 일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 해 11월, 그는 대통령이 된 뒤에도 골프를 치긴 하겠지만 "우리에게 도움을 주는 국가 지도자들 및 인사들하고만 치겠다"고 말했다.

미국이 마주한 문제와 어려움들이 있는데 오바마 대통령이 하루종일 골프를 쳤다는 걸 여러분 믿으시겠습니까. 카터(전 대통령)보다 더 최악이군요.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트럼프는 골프를 많이 쳤다. 구체적으로, 그는 30일 동안 골프 코스를 6번 다녀왔다. 이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트럼프가 위선자일지도 모른다고 주장한다. 이런 지적들을 꽤 신경쓰는 것처럼 보이는 백악관은 언론과 대중들이 트럼프의 골프에 대해 알지 못하도록 해왔다. 어떤 날은, 2월11일처럼, 문자 그대로 트럼프가 골프를 치는 동안 AP 기자를 검정색 비닐로 창문을 덮은 방에서 기다리도록 한 적도 있다.

(공정하게 말하자면, 6번 중 트럼프가 외국 정상과 골프를 친 적도 있긴 하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그 파트너였다.)

이번 주말 트럼프의 골프도 마찬가지로 기밀에 부쳐졌다. 일요일 늦은 오후, 백악관 부대변인 사라 허커비 샌더스는 기자들에게 트럼프가 토요일과 일요일에 "몇 개 홀"을 돌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건 몇 개 홀도 아니었고, 세계 지도자들과 친 것도 아니었다. 트럼프는 일요일 세계랭킹 3위인 프로골퍼 로리 맥길로이와 18개 홀을 돌았다. 스포츠 에이전트 닉 멀른, 트럼프의 친구이자 기부자이자 단골 골프 파트너인 리처드 레빈도 동행했다고 맥길로이가 골프 블로그 'No Laying Up'에 말했다.

맥길로이의 대변인 측은 맥길로이가 이 블로그와 얘기한 것이 맞다고 확인했다. 트럼프와 맥길로이, 뉴욕양키스의 레전드 폴 오닐, 스포츠용품 회사 CEO 개리 싱어가 함께 찍힌 사진은 맥길로이와 트럼프가 주말에 같이 시간을 보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20일 성명에서 백악관은 골프가 예정보다 길어졌다고 밝혔다. 샌더스는 "트럼프는 몇 개 홀만 돌려고 했지만 조금 더 하기로 결정했다"며 "하루종일 새 국가안보보좌관 인선을 위한 미팅과 전화통화, 인터뷰도 했다"고 밝혔다.

미국 대통령도 골프를 칠 권리가 있다는 건 두 말할 필요가 없다. 많은 역대 대통령들도 그렇게 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임기 첫 31일 중 8일을 플로리다 사무실에서 보냈다. 대부분 그의 골프장이 있는 곳이다. 따라서 그곳에서 무슨 일이 진행됐는지, 누구와 골프를 쳤고 누구와 만났는지에 대한 사실을 알지 못한다면 우리는 대통령 임기의 4분의 1을 잃어버리게 된다.

트럼프가 언론에 골프 외출을 공개하지 않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지도 모른다. 그는 강하게 부인하지만 트럼프는 골프에서 속임수를 쓴다비난여러 차례 받은 적이 있다. 복서 오스카 델 라 호야, 배우 안소니 앤더슨과 사무엘 L. 잭슨, 그 밖에도 많은 이들이 트럼프의 '사기 골프'를 지적했다.

잭슨의 주장에 대한 대통령의 반응은 다음과 같았다.

속임수를 쓰는 건 내가 아니라 사무엘 L. 잭슨이다 - 그 실력으로 그럴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리고 광고 좀 그만 찍어라!

*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US의 Donald Trump’s Secrets and Hypocrisy ... About Golf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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