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한 페이스북 사용자가 '홍대에 나타난 의문의 점자메세지'라며 4장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엔 '떼지 말아주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점자 메시지가 적혀 있다. 점자를 읽지 못한 사용자는 해당 사진을 올리며 '해석해 줄 사람 어디 없나?'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또 다른 사용자가 정성스레 해당 점자를 해석해 댓글을 달았는데, 그 내용은 아래와 같다.
이번 가을,
저처럼 장애를 가진 많은 아이들이 모여 축제를 열거에요.
어떤 친구는 앞이 보이지 않고, 어떤 친구는 말을 할 수 없지만
그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해서 멋진 공연을 보여주고 싶어요.
사실 작년부터 축제를 하고 싶었는데
사정이 어려워 축제를 열지 못했었어요.
올해는 꼭 축제를 열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동안 노력해볼게요!
이 글을 본다면 꼭 놀러 와 주세요.
- 문화예술교육 더 베프 - (김지현 님 페이스북)
그런데, 왜 점자로 포스터를 제작해 배포했을까?
허핑턴포스트에서 문화예술교육 '더 베프'에 문의한 결과 해당 포스터를 제작해 배포한 게 사실이며, 페이스북 사용자의 해석이 정확하다는 답을 들었다.
'더 베프' 관계자는 "2015년까지 13번 동안 이어오던 '국제장애어린이 축제'를 2016년에는 기금이 모이지 않아 열지 못했다"라며 "올해에는 우리 단체 구성원들이 더 열심히 노력해서 꼭 장애 아이들을 위해 축제를 열어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포스터를 제작했다"고 답했다.
문화예술을 통해 어린이, 청소년, 가족의 가치를 지켜나가는 비영리단체 '더 베프'에서 이번 가을 장애 아동들을 위한 축제를 여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면 이곳에서 후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