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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타임스는 이재용 구속은 한국과 삼성이 더 강해질 기회라고 썼다

  • 김도훈
  • 입력 2017.02.20 10:55
  • 수정 2017.02.20 10:57
Samsung Group chief, Jay Y. Lee arrives at the office of the independent counsel team in Seoul, South Korea, February 18, 2017.    REUTERS/Kim Hong-Ji
Samsung Group chief, Jay Y. Lee arrives at the office of the independent counsel team in Seoul, South Korea, February 18, 2017. REUTERS/Kim Hong-Ji ⓒKim Hong-Ji / Reuters

그렇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것이 한국과 삼성의 기회라고 보고 있다.

연합뉴스 2월 20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같은 날 사설을 통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건희처럼 사면을 받을 경우 한국에게는 이것이 오히려 '최악의 신호'라 될 것이라는 사설을 내보냈다.

파이내셜 타임스는 또한 이재용 판결과 상관없이 올해 대선에서 당선되는 대통령은 한국 재벌 권력에 제동을 걸 '절호의 기회'를 맞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차기 대통령은 많은 전임자들처럼 이들 재벌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대신, 정치인과 대기업 간의 추악하고도 부적절한 유착을 철저히 조사해 줄이겠다고 약속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파이낸셜 타임스의 사설은 "이런 작업을 설득력 있게 해낸다면 한국과 삼성은 현재의 시련에서 벗어나 과거보다 더욱 고무적이고 강해질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한국 재계의 입장은 꽤 다르다. 이재용 구속영장이 17일 발부되자 재계는 한국 경제에 미칠 파장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동시에 내보냈다. 특히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경영계는 충격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인 삼성의 경영 공백으로 인한 불확실성 증대와 국제신인도 하락은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경제전문가들은 최대 기업의 총수 부재가 경영난으로 당장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한겨레 2월 17일 보도에 의하면 '삼성웨이'의 저자인 이경묵 서울대 교수는 “일상적 업무는 만들어진 전략이 있고 실행할 인력이 있어 별 문제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고, 주진형 전 한화증권 대표 역시 "삼성전자의 대표이사가 다 멀쩡히 있는데 경영 공백이라고 하는 것은 잘못된 이야기”라며 "기업 경쟁력에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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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재용 #삼성 #파이낸셜타임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