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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의 한 여학생이 포켓몬고를 한다는 이유로 멱살이 잡혔다

  • 박세회
  • 입력 2017.02.20 07:21
  • 수정 2017.02.20 09:14
A woman plays Pokemon Go while walking along the pavement in Singapore on August 11, 2016.Pokemon Go was available in nine countries on August 6, including Singapore. / AFP / ROSLAN RAHMAN        (Photo credit should read ROSLAN RAHMAN/AFP/Getty Images)
A woman plays Pokemon Go while walking along the pavement in Singapore on August 11, 2016.Pokemon Go was available in nine countries on August 6, including Singapore. / AFP / ROSLAN RAHMAN (Photo credit should read ROSLAN RAHMAN/AFP/Getty Images) ⓒROSLAN RAHMAN via Getty Images

한 중학생이 포켓몬고를 한다는 이유로 길거리에서 멱살이 잡히는 사건이 있었다.

부산일보 자회사인 김해뉴스 등에 의하면 15세의 B양은 지난 11일 휴대전화기를 주머니에 넣고 신호등을 건너려다 김해자원봉사단체협의회 간부 A 씨(60대 남성)로부터 멱살이 잡혔다고 한다.

포켓몬고 때문이었다. A 씨는 B양에게 "포켓몬고 지워"라고 소리를 질렀다.

한국스포츠경제에 따르면 B양이 이에 "일단 놓고 얘기하라"고 했지만 A 씨는 멱살을 잡은 채 자신의 눈앞에서 게임을 삭제하고 가라고 강요했다고 한다.

부산일보에 따르면 B양이 이후 경찰에 신고하자 A 씨는 "너 같이 이상한 애는 신상정보를 알아야겠다", "너네 같은 X들 때문에 나라가 이 꼴이다"라며 폭언을 퍼부었다고 한다.

김해뉴스에 의하면 A 씨는 "팔목 부분의 옷깃을 잡았지만, 멱살을 잡은 적은 없다. 자식 같고, 손녀 같은 아이한테 어떻게 그럴 수가 있겠느냐. 말도 안 된다. 경찰서에서도 멱살을 잡고 욕했던 것을 부인했지만, 문제 해결이 안 되고 더 커지기에 사과한 것이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포켓몬고 게임이 불법인 줄 잘못 알고 그랬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다니기를 바라서 그런 것이지 다른 뜻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고 한다.

쿠키뉴스에 따르면 김해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회장 이원달) 소속 회원 100여 명은 "엄마, 아빠의 마음으로 자녀들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거리를 다니며 청소년들의 안전을 직접 챙길 계획"이라며 '포켓몬고 안심지킴이'발대식을 갖고 집중적으로 안전 챙기기에 나서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A 씨는 이 협회의 간부로 알려졌다.

김해뉴스에 의하면 B양의 가족은 A 씨를 상대로 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으며, 해당 소장에는 'A 씨가 멱살을 잡을 때 손 부위가 가슴을 스쳐 수치감을 느꼈고, 남자에 공포감을 느낀다'고 돼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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