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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군,'IS 최대소굴' 모술서부 탈환작전 개시했다

ⓒGetty Images/iStockphoto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19일(현지시간) 이라크 북부 모술 서부 지역 탈환작전을 이날 새벽 개시했다고 밝혔다.

모술 서부는 이 도시를 동서로 가르는 티그리스강 서안으로 IS의 최대 근거지 중 한 곳이다.

알아바디 총리는 "우리는 모술 탈환전의 새로운 단계를 시작했다"며 "모술 서부 지역을 테러집단 다에 시(IS의 아랍어 약자)에서 해방하기 위해 진격 중"이라고 작전 개시를 선언했다.

이미 지난달 25일 모술 동부를 탈환한 이라크군이 이 지역을 탈환한다면 IS 격퇴전에서 결정적인 승기를 잡을 수 있다.

이라크군은 탈환작전에 앞서 18일 "신의 가호로 모술 서부를 탈환하는 작전을 곧 개시할 것이다. 빠른 종결을 위해 모술 동부의 형제들(주민)이 그랬던 것처럼 이라크군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는 내용의 유인물을 공중에서 뿌렸다.

모술 서부에 남은 IS 조직원 규모는 수천명 정도로 추산된다.

이라크군의 진군에 앞서 미군이 주도하는 국제동맹군은 18일 모술 서부 주요 건물을 폭격했다.

이 지역에는 민간인 75만명이 아직 남아있다. 이 가운데는 IS에 적극적으로 동조하는 주민도 있지만 대부분 IS가 인간방패로 삼기 위해 피란을 막아 탈출하지 못한 이들이다.

모술 동부보다 면적은 약간 작지만 인구 밀도가 더 높고 구시가지인 탓에 전차가 지나가지 못할 정도로 시가지가 좁고 복잡하다.

국제아동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달 말 모술 서부에서 사실상 IS에 포위된 민간인 75만 명 가운데 절반이 어린이라며 탈출을 기도하다 적발되는 가족은 현장에서 살해하겠다는 위협을 받고 있다는 보고서를 냈다.

이 구호단체는 IS가 장악한 이 지역의 인도적 위기가 갈수록 악화하고 있으며 이라크군이 도심에 진입하면 희생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모술의 동서를 잇는 티그리스 강 위의 교각 5개는 IS의 폭파와 국제동맹군의 공습으로 이미 파괴됐다.

리제 그랑드 이라크주재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관은 "모술 서부 탈환전이 시작되면 민간인 40만명이 거처를 잃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IS는 2014년 6월 이라크 제2도시 모술을 기습 점령한 뒤 자칭 국가 수립을 선포했다.

IS는 이라크 북부의 교역·상업 중심지이자 유전지대인 모술을 '경제적 수도'로 삼고 조직의 자금을 공급했다.

이라크군은 지난해 10월17일 모술 탈환 작전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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