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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희, 베를린영화제 여우주연상...세계적인 배우로 우뚝 선 순간

  • 강병진
  • 입력 2017.02.19 03:21
  • 수정 2017.02.19 05:24

김민희가 한국배우 최초로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김민희는 18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홍상수 감독의 '밤의 해변에서 혼자(on the beach at night alone)'로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베를린국제영화제는 칸국제영화제, 베니스국제영화제와 더불어 세계의 3대 영화제로 꼽힌다.

한국의 여배우가 이들 영화제에서 수상한 것은 1987년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임권택 감독의 '씨받이'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강수연, 2007년 칸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전도연에 이어 10년 만이다.

이날 김민희는 "영화제에 초청됐을 때부터 정말 기뻤다. 베를린영화제와 아름다운 영화를 만들어주신 홍상수 감독님에게 감사드린다. 누군가에게는 이 영화가 가슴에 깊은 울림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오늘 상을 받는 이 기쁨은 홍상수 감독님 덕분이다. 존경하고 사랑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유명 여배우 영희가 유부남과의 사랑으로 세상이 발칵 뒤집힌 후 독일 함부르크로 떠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김민희는 시상식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진짜 사랑을 찾으려는 여주인공의 모습, 진실된 사랑을 원하는 모습을 잘 표현하려고 했다. 좋은 감독과 함께 할 수 있는 영광을 얻어 굉장히 감사드린다. 저희 영화가 영화로, 예술적인 가치를 인정받은 것 같아 그것으로 기쁘다"고 덧붙였다.

홍상수 감독과의 작업에 대한 특별한 마음도 표했다. 김민희는 "정말 좋은 글을 아침마다 주셨다. 배우로서 신나는 일이었다.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최선을 다해서 표현하고 싶었고, 서투르고 못하는 것이 있어도 제 식으로 하지 않고 감독님이 써주신 그 맛을 살리고 싶었다. 제가 감독님을 굉장히 존중하고 존경하는데, 즉흥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감독님께 잘 녹아들어서 표현할 수 있는 최고치를 끌어내주셨다"고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지난 9일 개막한 베를린국제영화제는 19일 폐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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