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안희정은 강남 한복판에서 '기득권 타파'를 외쳤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18일 오후 강남 일지아트홀에서 'Young CEO와 즉문즉답'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18일 오후 강남 일지아트홀에서 'Young CEO와 즉문즉답'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18일 강남의 한복판에서 기득권 질서의 타파를 강력히 주장했다.

서울 강남구 청담아트홀에서 열린 '안희정과 함께 바꿉시다. 전무후무 즉문즉답'에서다.

2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최근 바람을 일으키며 지지율이 급상승하는 '안희정 현상' 반영하듯 질문 열기가 뜨거웠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적자'를 자임해온 안 지사는 노 전 대통령이 기존 기득권 질서에 맞서왔다는 점을 들어 민주주의의 원리가 제대로 작동하는 공정하고 혁신적인 사회를 만들 자신이 있다고 역설했다.

안 지사는 "우리 사회는 동종교배의 마지막 단계에 들어가 있다. 더 이상 활력이 안 나온다"면서 "지역이란 동종교배, 학교 학연이란 동종교배, 낡은 이념이라는 동종교배, 그 틀에만 들어가면 '얘는 법 없이도 살 놈'이라며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 전 대통령 때 장관들을 준비 안 된 사람이라고 그렇게 비난들을 했다. 그러나 그것이 기존에 밀어주고 당겨주던 그들의 기득권 질서 밖의 사람들을 밀어내고자 하는 저항이었다"라며 "그 저항에 정말 의기 있게 버티면서 대한민국의 큰 틀의 변화를 이끈 분이 노 전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주의를 통해 우리는 바로 모든 사람에게 공정한 기회를 만들어내는 틀로 가야한다"면서 "민주주의와 새로운 공정한 사회질서를 위한 제 도전이 곳곳에 있는 우리 사회의 관행을 깨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정치와 민주주의 영역에서의 문제는 효율성과 경쟁의 결과에 따른 문제가 아니라 공정경쟁을 가로막는 독점적인 구조를 깨는 게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비즈니스 프렌들리라고 청와대에 재벌들을 불러 밥을 산다고 해서 일자리가 안 생긴다"면서 "새로운 도전이 가능해야한다. 민주주의를 통해 과학과 금융, 경제산업생태계를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와 전날 국민의당에 입당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대표적인 슬로건에 공감대를 표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안 지사는 "안 전 대표가 LG동물원 SK동물원을 이야기한 대로 문어발식 확장을 통한 대기업의 내부거래를 끊어낸다면 많은 경우 좀 더 공정한 경쟁과 도전의 시장이 열릴 것"이라며 "이게 구조적 핵심"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우리가 경쟁과 물질적 성장의 가치와 외형적 수술을 중심으로 살아왔는데, 손 전 대표가 5년 전 내건 '저녁이 있는 삶'이란 슬로건이 우리에게 준 충격은 우리 행복을 이루는 구성요소에서 인간이란 가치가 가장 소중하고 중요하다고 알려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정부를 이끌려는 대통령 도전자로서 저는 한 인간과 정치인으로서 가지고 있는 가치와 삶의 철학에 철저히 충실할 것"이라며 "제 도전이 바로 말씀하신 모든 근저의 문제를 해결하는 첫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정치 #2017대선 #안희정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