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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반대 집회 참가자들은 고영태의 '기획폭로' 수사를 촉구했다

18일 오후 서울 광장 인근에서 열린 제13차 탄핵기각 총궐기 국민대회에서 서석구 변호사가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18일 오후 서울 광장 인근에서 열린 제13차 탄핵기각 총궐기 국민대회에서 서석구 변호사가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탄핵반대 단체가 서울 도심에서 집회를 열어 박근혜 대통령 탄핵기각과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에 대한 수사를 요구하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을 비판했다.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이 주축이 돼 구성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는 18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13차 탄핵반대 태극기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이날 집회에서 이른바 '남창게이트'의 주인공인 고영태 전 이사에 대한 수사를 벌이지 않고 있다고 특검을 비판했다.

국내총생산(GDP)의 20%를 담당하는 삼성 이재용 부회장을 구속한 데 대해서도 "어떻게든 박근혜 대통령을 옭아넣으려는 야욕을 감추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헌법이 보장한 '국민저항권'을 발동해 국민저항본부를 발족한다면서 "방법이 무엇이든 죽음으로 맺은 약속을 바탕으로 결사 항전할 것을 천명한다. 이제는 합법적인 테두리 내에서 단순히 평화적인 방법을 넘어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이 '박근혜와 최순실, 삼성과 싸워야 한다'고 최근 발언한 사실을 지적하면서 "고영태 일당이 박 대통령과 삼성을 무너뜨리기 위해 기획 폭로를 했다"고 규탄했다.

조원일 전 주베트남 대사도 집회 무대에 올라 "외교관 100명이 모인 '나라사랑 외교관 모임'이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손잡고 함께 일하도록 도우려고 일어났다"고 말했다.

정광택 탄기국 회장은 대통령에게 특검 조사에 나가지 않기를 당부하며 집회 현장에서 뵙기를 바란다고 청했다.

변희재가 빠지면 섭하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도 단상에 나와 발언을 했다.

이 집회에는 새누리당 김진태, 조원진, 윤상현 의원과 탄핵심판에서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인 김평우·서석구 변호사가 태극기로 만든 망또 등을 두르고 참석했다.

김 변호사는 "삼성이 없으면 대한민국이 존재하겠나. 그런데 그 총수를 구속영장도 공개하지 않고 죄도 숨기고 구속하는가"라며 "이재용 부회장이 도주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나"라고 묻는 등 특검의 이 부회장 구속을 비판했다.

이어 최근 자신이 쓴 책 제목을 언급하며 "지금 젊은이들은 어릴 때부터 전교조의 시대에 뒤떨어진 주체사상 교육을 받고 자라나 대한민국에 대한 존경심과 사랑이 생길 수가 없다"며 "이 책을 읽히면 그들의 썩어빠진 영혼을 치유해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정광용 탄기국 대변인(박사모 회장)은 최근 탄핵반대 집회 참가자가 현장 취재기자를 폭행한 사건을 의식한 듯 기자들에게 손대지 말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주최 측은 이날 무대에서 집회에 250만명이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참석자들은 태극기 수기나 대형 태극기, 대형 성조기 등을 들고 '탄핵기각', '탄핵무효', '국회해산', '특검 해체' 등 구호를 외쳤다.

같은 시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 등 주최로 탄핵반대 집회가 열렸다.

서경석 국민운동 대표(목사)는 집회에서 "어제 이재용 구속은 아주 기막힌 사태"라며 "대통령을 뇌물죄로 엮으려고 이재용을 구속하는 악행을 저지른 것"이라고 비난하고 이 부회장 석방을 위한 서명운동을 펼쳤다.

탄기국 등은 앞서 이날 오전 종로구 평창동 손석희 JTBC 사장 자택 앞에서 집회를 열어 "JTBC의 최순실 '태블릿PC' 보도는 조작"이라며 손 사장을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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