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이 피습을 당한 직후의 모습으로 추정되는 CCTV 사진이 현지 언론에 의해 공개됐다.
말레이 현지 언론 뉴스트레이츠타임스(NTS)가 18일 입수해 보도한 김정남 사진. 피습 직후 쿠알라룸푸르 공항 내 의무실 소파에 김정남이 정신을 잃은 듯 누워있는 모습이 CCTV에 잡혔다.
공개된 사진에서는 얼굴에 독극물 등으로 인한 화상은 보이지 않는다. 그밖의 신체에서도 상처는 보이지 않는다. 말레이시아 경찰 당국은 김정남의 시신에 대한 1차 부검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해 18일 오전 9시(현지시간) 재부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현지 경찰 당국은 북한 여권을 소지한 47세 남성을 17일 밤(현지시간) 쿠알라룸푸르에서 체포했다.
NTS는 당국이 북한 공작원으로 추정되는 용의자들이 오랜 기간에 걸쳐 이번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다:
NTS는 지난 13일 피살 직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 공항CCTV에 찍힌 김정남의 모습을 공개하며 "말레이시아 경찰은 김정남 피살을 계획(engineered)한 것으로 보이는 북한 공작원 남성 4명을 쫓고 있다"고 보도했다. NTS는 현지 경찰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 공작원으로 추정되는 4명의 용의자가 지난 1년간 김정남의 동선을 치밀히 추적해 이번 계획을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매일경제 2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