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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기자가 즉석에서 트럼프의 거짓말을 '팩트체크'해줬다 (동영상)

  • 허완
  • 입력 2017.02.17 12:57
  • 수정 2017.02.17 13:02

16일(현지시간) 기자회견 중 선거구 승리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또 다시 거짓 주장을 하자 NBC의 피터 알렉산더 기자가 정정해 주었다.

알렉산더 아코스타를 노동장관으로 지명한 것을 홍보하기 위해 열린 기자 회견이었지만, 이야기가 옆길로 빠져 매체에 대한 장황한 비난으로 흘러갔다. 러시아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지만, 트럼프는 자신이 힐러리 클린턴을 이겼다고 자랑하며 306개 선거구 대 클린턴의 232개 선거구의 승리는 로널드 레이건이 1984년에 승리한 이래 가장 큰 차이였다고 말했다. 사실은 버락 오바마가 2008년과 2012년에 더 큰 승리를 거두었다. 빌 클린턴도 1992년과 1996년에 더 큰 승리를 거두었으며, 조지 H. W. 부시도 1988년에 더 큰 승리를 거두었다.

NBC의 백악관 출입 기자인 알렉산더는 트럼프가 말한 수치를 정정해 주려 했고, 본인이 부정확한 수치를 언급하면서 어떻게 뉴욕 타임스와 CNN 같은 매체의 보도를 ‘거짓 뉴스’라고 할 수 있는지 물었다.

“미국인들이 왜 당신을 믿어야 하는가?” 알렉산더의 질문이었다.

“나는 그런 정보를 받았다. 난 모른다. 그냥 받았을 뿐이다. 우리는 아주, 아주 큰 차로 이겼다.” 트럼프는 알렉산더의 말을 끊고 이렇게 말했다.

“당신은 그들이 받은 정보가 거짓이라고 비난하지만, 당신도 부정확한 정보를 주는데 왜 미국인들이 당신을 믿어야 하는가?” 알렉산더가 물었다.

“나는 그런 정보를 받았다. 사실 그런 정보가 돌아다니는 것을 보았다. 하지만 아주 큰 승리였다. 거기엔 동의하는가?” 트럼프가 말했다.

“당신이 대통령이다.” 알렉산더의 대답이었다.

트럼프는 클린턴에 대한 자신의 승리가 ‘역사적’이며 ‘엄청난’ 압도적 승리였다고 여러 번 말했다. 그건 사실이 아니다. 58번의 대선 중 그의 선거구 승리는 46번째 규모에 불과하다. 일반 투표에서는 클린턴에게 280만 표 정도 뒤졌다.

트럼프의 주장이 틀렸음이 계속해서 밝혀지는 데도 트럼프는 선거에 대한 거짓 주장을 이어간다. 수요일에는 반 유대주의의 부상에 대한 질문에 자신의 승리를 자랑하는 것으로 답했다.

“음, 나는 그저 우리의 승리를 영광으로 여긴다는 말을 하고 싶다. 306개 선거구에서 이겼다. 우리가 220개를 넘지 못할 거라고들 예상했다. 그렇지 않나? 그들은 우리가 221곳에서 이길 수는 없다고 하더니, 270곳에서 이길 수는 없다고 말을 바꾸었다.”

*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US의 Reporter Fact-Checks Trump: ‘Why Should Americans Trust You?’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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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도널드 트럼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