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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된 매머드가 2년 안에 다시 돌아올 수도 있다

  • 김도훈
  • 입력 2017.02.17 10:57
  • 수정 2017.02.17 10:58

우린 ‘쥬라기 공원’에서 아무 교훈도 얻지 못한 걸까?

하바드 대학교의 조지 처치는 자신이 이끄는 팀이 마지막 빙하기에 멸종된 매머드의 일부 특성을 2년 안에 되살릴 수 있다고 가디언에 말했다. 목표는 매머드, 그리고 현존하는 동물 중 매머드와 가장 가까운 아시아 코끼리의 잡종을 만드는 것이다.

“우리의 목표는 코끼리-매머드 잡종 배아를 만드는 것이다. 매머드의 특성을 조금 가진 코끼리가 될 것이다.” 조지 처치가 가디언에 말했다.

처치는 작년에 허프포스트에 얼어붙은 툰드라의 매머드 유해에서 DNA를 추출하여 아시아 코끼리 게놈에 잇는 과정을 설명한 바 있다. 이 두 종은 굉장히 가까워서, 두 종 모두 지금 살아있었다면 서로 교미할 수 있었다고 처치는 밝혔다.

이 프로젝트를 비판하는 사람들도 많다. 환경 보호 활동가들은 이건 속임수이며 멸종을 되돌린다는 건 현존하는 종들을 보호하려는 노력에서 관심을 돌린다고 말한다. 한편 처치는 자신의 시도가 위기에 처한 아시아 코끼리의 보존에 도움이 될 거라고 말한다. 추위에 더 잘 적응할 수 있게 되어, 더 넓은 곳에서 살 수 있게 될 거라는 주장이다.

“나는 추위를 잘 견디는 아시아 코끼리라고 부른다.” 처치가 2016년 인터뷰에서 허프포스트에 말한다.

처치는 이러한 잡종을 러시아와 캐나다의 툰드라에 살게 하면 기후 변화의 영향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에 썼다.

매머드는 거주 지역을 춥게 만들 수 있다. 죽은 풀을 먹어 봄에 피는 풀에 햇빛이 닿게 하여, 풀의 깊은 뿌리가 침식을 막게 할 수 있다. 햇빛을 흡수하는 나무를 쓰러뜨려 반사되는 햇빛의 양을 늘릴 수 있고, 단열 효과를 갖는 눈을 뚫고 다녀 차가운 공기가 토양에 스미게 할 수 있다. 아프리카 코끼리를 노리는 밀렵꾼들보다는 북극 매머드를 노리는 밀렵꾼이 훨씬 적을 것이다.

처치의 팀은 잡종을 인공 자궁에서 키울 계획이다. 살아 있는 코끼리 암컷을 사용하는 것에 따른 윤리적 문제 때문이다. 그러나 인공 자궁에도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있다.

“처치의 팀은 ‘인공 자궁’에서 배아를 키운다고 하는데, 좋게 말하자면 굉장히 야심찬 계획이다. 태어나는 동물은 출생 전의 어미와의 교류를 전혀 겪지 못할 것이다.” 맨체스터 대학교의 매튜 콥 교수가 가디언에 말했다.

허핑턴포스트US의 Woolly Mammoth Could Be ‘De-Extinct’ In 2 Years, Scientist Say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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