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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이 '어버이연합' 등 NGO에 대한 지원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 허완
  • 입력 2017.02.17 10:05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올해부터 비영리단체(NGO)에 대한 지원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관련 예산을 전면 삭감해 문제가 됐던 대한민국어버이연합(어버이연합) 등에 대한 지원이 원천적으로 차단됐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은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 콘퍼런스센터에서 비공개로 오찬을 겸해 이사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7년 예산안을 승인받았다.

예산안에 따르면 지난해 170억원 규모였던 대외협력 회계 예산이 ‘0원’으로 잡혔다. 대외협력 회계 예산은 비영리단체 등을 지원하고 교육사업에 쓰이는 돈이다.

이에 따라 전경련의 올해 일반회계 예산은 전년대비 40% 줄어든 235억원으로 책정됐다.

재계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기업들도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상황이어서 예산 삭감은 환영할만한 일”이라며 “문제가 됐던 보수단체에 대한 지원 가능성을 원천 차단한 것도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전경련의 예산 삭감은 주요 대기업들의 탈퇴로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LG그룹을 시작으로 삼성과 SK 등 주요 대기업이 이탈했다. 전경련은 전체 예산의 절반 이상을 대기업에 의존하고 있었던 만큼 예산 삭감을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이다. 앞서 미르·K스포츠재단 지원 논란 등이 불거지며 주요 국책은행과 공기업도 탈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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