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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해변에서 혼자'에 대한 해외매체의 평가에서 볼 수 있는 홍상수의 입장

홍상수 감독의 신작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2월 16일,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됐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베를린 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불륜설’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등장한 가운데,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유부남 영화감독과 사랑에 빠진 여배우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많은 이의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뉴스1’의 보도에 따르면, 베를린 영화제 기자회견에서 홍상수 감독은 “자전적 이야기인가”란 질문에 "난 많이 사용하는 편이지만 이번 작품에 (내 이야기를) 반영을 하지 않았다고는 말할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 그로 인한 두 사람의 입장과 감정이 영화에 ‘반영되어있지 않다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영화를 먼저 보고 평가한 해외 영화전문매체들의 리뷰를 통해 파악해보았다.

먼저 간단한 줄거리

영화는 독일 함부르크에서 시작한다. 배우 영희는 아내가 있는 영화감독과 사랑에 빠진 것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피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 그녀는 친구와 도시를 걸으며 그 남자에 대한 자신의 감정들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남자가 자신을 만나러 유럽에 올 것인지를 궁금해한다. 영화의 두 번째 챕터는 한국의 강릉을 무대로 한다. 영희는 이곳에 자신의 친구를 만나러 왔다. 아직 그녀는 자신이 그 남자에게 가진 감정을 고민하고 자신이 어떻게 해야할 지 확신하지 못한 상황이다.

“영희와 영화감독, 그리고 그의 동료들이 함께 저녁을 먹는 장면이 있다. (영화감독을 연기하는 건 배우 문성근이다.) 이 영화감독 캐릭터의 모습은 실제 홍상수와 외형적으로 많은 부분을 공유한다. 이때 영화감독과 영희가 감정을 부딪히며 싸우는 장면은 매우 강렬하다. 또한 홍상수는 자신 스스로를 패러디하고있다. 영희는 영화감독에게 다음 영화는 어떻게 만들려고 하는지에 대해 묻는다. 감독은 이렇게 답한다. '그냥 떠오르는 대로 만들 거야. 미리 정해 놓는 건 아무것도 없어. 첫 장면을 찍고 나서 되는 대로 갈 거야.'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어떤 답도 제공하려고 하지 않는다. 사랑은 종종 열렬한 방식으로 연인 사이에서 논의되는 추상적인 개념이다. 홍상수는 영희가 해변에서 혼자 남아있다는 것과 그녀가 겪는 갈등에 대하 어떤 해결책도 제시하지 않는다.” - 스크린 데일리

"마지막 장면이 최고다. 자연에서만 위안을 얻을 수 있었던 영희는 추운 해변에서 잠이 들고, 애인의 조수가 영희를 발견한다. 영희는 자신의 옛 애인이 여기서 새 영화를 찍고 있다는 말을 조수로부터 듣는다. 곧바로 두 사람이 식당에서 술에 취해 서로에게 마지막 공격을 퍼부으려 하는 장면이 나온다. 감독은 그들에 대한 구절을 읽고 눈물을 흘린다. 아마 자신의 책일 것이다. 그가 아직도 마음 아파한다는 것이 확실하지만 영희를 향한 그의 깊은 사랑은 역시 자신의 자아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난다." - 할리우드 리포터

" '아주 단순한 거지만, 깊이 들어가면 아주 복잡한 거야.' 영화 속 어느 캐릭터의 설명이다. 어린이용 뮤지컬 작곡에 대한 설명이지만, 이 대사는 홍상수 자신이 관객들에게 하는 말로 느껴진다. 이 영화는 연애의 끝을 받아들이는 젊은 여배우에 대한 우아하고 이분법적 캐릭터 분석이다. 팬들이라면 좋아할 것으로 보인다. 형식은 단순하고, 표현은 탁 트여 있으며 접근은 부드럽다. 홍상수는 천착해 왔던 외로움, 후회, 삶과 예술에서 사랑의 가치 등을 이번에도 다루고 있다." - 버라이어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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