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박근혜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 씨에게 거액의 뇌물을 건넨 혐의로 구속됐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이 부회장이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하던 사람들 가운데 구속영장 소식이 전해지자 삼성 직원들 보다 더 허탕한 표정을 지은 이들이 있었다. 바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를 하는 단체들이다.
'뉴스1' 2월17일 보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의 구속 영장 발부가 전해진 새벽 6시께 보수단체 회원들은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박영수 특별검사의 사진을 찢었다.
YTN 2월16일 보도에 따르면 "이른바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 총궐기 운동본부는 오늘(16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검이 특별히 달라진 내용도 없이 영장을 재청구했다고 비판했다"며 "죄 없고 도주 우려도 없는 사람의 구속영장을 발부해서는 안 된다며 법원이 법과 양심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특검과 법원의 생각은 달랐다. 이재용 부회장은 "죄도 있고, 도주의 우려도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