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도널드 트럼프가 대혼란의 기자회견에서 '통제불능'인 언론을 맹비난하다 (동영상)

  • 허완
  • 입력 2017.02.17 05:14
  • 수정 2017.02.17 05:1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불안정하고도 통제되지 않은 77분간의 기자회견에서 언론과 정보 유출자들을 향해 전투적으로 공격을 퍼부었다.

정권이 위기에 빠진 가운데 트럼프는 혼돈의 임기 첫 한 달에 대해 자신이 버락 오바마로부터 "엉망진창인 상태를 물려받았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자신의 행정부가 "세밀하게 조정된 기계처럼 돌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 기자회견을 미국 시민들에게 직접 하고 있다. 이 나라의 많은 기자들은 여러분들에게 진실을 말하지 않을 것이고, 이 나라의 훌륭한 사람들을 존중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불행하게도 특히 워싱턴DC와 뉴욕, 로스앤젤레스의 언론들은 사람들을 대변하는 게 아니라 특정한 이익과 깨진 시스템에서 이익을 얻는 이들을 대변하고 있다" 트럼프의 말이다.

트럼프는 계속 언론을 향한 분노를 쏟아냈다. "언론이 너무 부정직해져서 이 문제에 대해 얘기하지 않으면 미국인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엄청난 피해를 주게 될 지경에 이르렀다. 이 문제를 얘기해야 한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솔직히 말하면 언론은 통제불능 상태다. 부정직한 수준은 통제불능이다."

트럼프의 백악관은 선거운동 당시 러시아 당국과 연루되어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트럼프는 "넌센스"라며 이런 의혹을 부인하는 한편 자신을 향한 언론의 음모론의 일부라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는 민감한 정보를 유출하는 것은 범죄행위라고 강조했다. 이 사안에서 '민감한 정보'는 바로 그의 측근과 러시아 정보당국이 반복적으로 연락을 해왔다는 것을 뜻한다. 트럼프는 법무부에 유출에 대한 수사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 슬라이드쇼 하단에 기사 계속됩니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면서 트럼프는 "유출은 실제 일어난 일이다. 뉴스는 페이크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기밀로 분류된 정보가 공개되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이 모든 정보들이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에 흘러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는 최근 유럽과 미국 동부 해안에서 러시아의 도발의 책임을 언론 탓으로 돌렸다. "잘못된, 끔찍한, 가짜 뉴스들 때문에 러시아와 협상을 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트럼프는 이렇게 말했다.

*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US의 Trump Attacks ‘Out Of Control’ Media In Chaotic Press Conference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Best Moments From Donald Trump’s Press Conference: Russia, CBC, 'Not Good' | NBC News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백악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