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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CEO가 7살짜리의 입사지원 편지에 답장했다

  • 김태성
  • 입력 2017.02.17 05:23
  • 수정 2017.04.28 13:17

구글에 지원한 7살짜리 영국 소녀 클로이에겐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딸의 입사지원 편지를 링크드인에 공유한 앤디 브리지워터에 의하면 클로이는 구글 사무실에 빈백 의자와 고카트(Go cart), 미끄럼틀 등이 있다는 사실을 보고 구글을 미래의 일자리로 찍은 거다.

만 7세의 편지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매우 구체적인 내용이 담긴 아래의 입사지원 편지는 구글의 '대표(boss)' 앞으로 보내졌다.

구글 대표님께,

제 이름은 클로이입니다. 어른이 되면 구글에서 일하고 싶어요. 초콜릿 공장에서도 일하고 싶고 올림픽 수영선수도 되고 싶어요. 전 토요일과 화요일에 수영을 해요. 구글에서 일하면 빈백 의자에 앉아볼 수 있고 미끄럼과 고카트도 탈 수 있다고 아빠가 말씀해 주셨어요. 전 컴퓨터를 좋아하는데 제 태블릿 컴퓨터로 게임도 해요. 로봇을 네모 안에서 위아래로 움직여야 하는 게임을 아빠가 주셨어요. 컴퓨터에 대해 배우는 게 좋다고 하시면서요. 언젠가 진짜 컴퓨터를 사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어요. 전 7살인데 저희 선생님은 제가 스펠링도 잘하고 읽기도 잘하고 더하기 빼기도 잘한다며 착한 아이라고 우리 엄마와 아빠에게 칭찬해 주셨어요. 이렇게 계속 착하게 공부를 잘하면 구글에서도 일할 수 있을 거라고 아빠가 말씀하셨어요. 5살인 동생 할리도 똑똑하지만, 인형놀이와 옷놀이를 좋아해요. 아빠가 구글에 입사지원서를 보내 보라고 하셨어요. 전 입사지원서가 뭔지 모르지만, 아빠 말은 우선 편지로 될 거라는 거였어요. 제 편지를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이건 제가 이제까지 쓴 두 번째 편지에요. 첫 편지는 산타클로스에게 보낸 거였어요. 안녕히 계세요.

7살 클로이 브리지워터

클로이의 아빠 앤디는 "몇 년 전 자동차 사고로 자신감을 많이 상실한 딸이 구글 CEO의 답장을 받고 더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링크드인 글에 설명했다. 아래는 구글 CEO 선다 피차이가 클로이에게 보낸 답장이다.

클로이에게,

편지에 감사드립니다. 클로이가 컴퓨터와 로봇을 좋아한다니 반갑습니다. 그런 기술에 대해 계속 배우기 바랍니다. 희망을 품고 꾸준히 노력하면 클로이가 꿈꾸는 모든 걸 달성할 수 있을 겁니다. 구글에서 일하는 것부터 올림픽 수영선수가 되는 것까지 말이죠. 클로이가 졸업 후 보낼 입사지원서가 기다려지네요! :)

클로이와 클로이 가족에게 늘 행복이 가득하기를 빌며...

아빠 앤디는 피차이처럼 바쁜 사람이 어린 소녀의 꿈을 들어주기 위해 직접 답장했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딸이 구글의 일원이 될 수 있는 자질을 갖출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펠링, 읽기, 더하기 빼기 능력이 출중한 클로이. 기본은 충분히 갖춘 것 같다.

[h/t independ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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