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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서울 강남권 개발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사진들

'안보 위기'도 한강 이남 개발 이유였다.

  • 박수진
  • 입력 2017.02.16 09:04
  • 수정 2020.09.01 13:56

1970년대 급속하게 발전한 강남의 개발현장을 생생한 사진으로 엮은 책이 있다.

서울역사박물관이 2017년 1974∼1978년 한강 이남권 개발현장 등을 찍은 사진 260여장을 선별해 펴낸 ‘서울시정사진총서Ⅶ, 가자! 강남으로, 1974∼78 ①’다.

1970년대 초반 서울에서는 2∼3년 새 인구가 100만명 늘어나는 등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지하철 1호선 개통으로 수도권 인구가 유입돼 인구 집중이 가속화했다. 국가적으로는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등으로 안보 위기가 대두하면서 유사시 강북 인구의 이동 문제가 제기되는 등 강남개발 필요성이 강조됐다.

이런 환경 속에서 1966년 시작된 강남개발은 1970년대 이후 가속화했고, 1976년 아파트지구 지정을 계기로 본격적인 인구이동이 시작됐다.

사진총서에는 1973년 입주를 시작한 반포주공아파트 공사 현장을 비롯해 잠실·송파 일대, 조성을 마친 도산공원 전경, 잠실 미성아파트와 주공아파트 건설현장, 신사동과 논현동 일대 사진 등이 고스란히 담겼다.

강남과 강북을 연결하는 순환선 지하철 2호선 공사 장면과 남산3호터널, 한강 교량, 도로 등 건설현장을 담은 사진도 실렸다. 1976년 준공된 잠수교가 집중호우로 잠긴 모습, 고속버스업계 9개 회사가 공동 출자해 1976년 개장한 강남종합버스터미널 전경, 강남대로 일대 모습 등도 볼 수 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1957∼1995년 서울시정 사진 원본 58만장을 서울시에서 이관받아 시대·주제별로 정리해 대표적인 사진을 2010년부터 ‘서울시정사진기록총서’로 발간하고 있다. 현재는 절판돼 중고로만 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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