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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록스·자라·알로앤루 등 어린이 제품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 김태성
  • 입력 2017.02.15 08:50
  • 수정 2017.02.15 08:58

'베어파우', '자라', '크록스 포(for) 키즈', '알로앤루' 등 유명 브랜드에서 출시하는 일부 어린이 제품에서 기준치보다 많은 유해물질이 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전기용품, 주방용품, 어린이 제품에 대한 안전성 조사를 시행한 결과 안전기준에 미달한 45개 업체 47개 제품에 대해 수거·교환 등 리콜 조치한다고 15일 밝혔다.

어린이 제품은 유아용 섬유제품 4개와 아동용 섬유제품 11개, 어린이용 가죽제품 1개, 학습완구 4개, 스포츠용품 1개에서 위반사항이 적발됐다.

크록스 포 키즈에서 출시한 어린이 모자는 내분비계 교란물질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162배, 베어파우의 어린이 부츠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중추신경장애 유발물질인 납이 각각 129배와 13.4배에 달했다. 학습능력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알려진 카드뮴도 3.7배 초과 검출됐다.

자라의 어린이용 가죽 장화는 만성 인후염을 유발할 수 있는 6가 크로뮴이 기준치를 3.8배 넘었다.

알로앤루의 '포레스트 어린이 이불·베개·요 세트'와 '파스텔 민트 좁쌀 베개 세트'는 피부염을 유발하는 수소이온농도(pH)가 기준치보다 12∼29.3% 많았다.

'탈렌트 키즈'의 'TS베이스털 단화'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307배, 납이 1.1배, pH가 20% 기준치를 초과했고, '선업스포츠'의 '스쿨2 에바 방한 실내화'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334배, 납이 1.5∼9.7배, 카드뮴이 1.1∼1.7배 더 많이 나왔다.

유·아동복 전문업체인 '포래즈'의 어린이 장갑과 부츠도 각각 pH(8%)와 납(6배)이 기준치보다 많이 검출됐고, '자주'의 '아동용 버드 욕실화'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최대 442배 더 나왔다.

'오가닉맘'의 '라비플 여아 보행기 덧신'은 납과 카드뮴이 각각 기준치를 20배, 2.2배 넘어섰다.

전기용품과 주방용품은 발광다이오드(LED) 등기구 11개, 직류전원장치 7개, 케이블 2개, 후드 믹서 6개 등 26건이 안전기준을 위반했다.

충전부에 대한 감전·절연 보호 기능이 미흡하거나 전류가 흐르면 열이 발생하는 도체저항이 기준치를 넘어선 것 등이 주로 문제가 됐다.

후드 믹서의 경우 잘못 작동된 상태에서 사용자가 전원을 끄지 않고 손을 넣으면 칼날이 돌아갈 위험이 있었다.

이 가운데 주요부품을 변경하거나 다른 회사의 인증을 도용한 19개 업체 20개 제품에 대해서는 형사고발 조치할 예정이다.

리콜 대상 제품은 위해상품판매차단 시스템에 등록해 전국 대형 유통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에서의 판매가 즉시 중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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