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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수입 1위 유튜브 스타가 '반 유대주의' 발언으로 방송을 취소당했다(영상)

ⓒCapture YouTube PewDiePie

유튜브에서 비디오 게임 관련 방송을 해온 스타 크리에이터가 인종차별을 선동하는 듯한 영상을 노출했다가 방송을 취소당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4일, 유튜브가 '스케어 퓨디파이'(Scare PewDiePie) 두번째 시즌을 취소하는 한편 '퓨디파이' 채널을 우선광고프로그램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유튜브의 조치에 앞서 퓨디파이 채널과 방송 제휴를 진행 중이던 월트디즈니 계열 네트워크인 메이커 스튜디오(Maker Studios) 역시 제휴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월트디즈니가 3년 전 5억 달러에 인수한 메이커 스튜디오는 미국은 물론 영국, 브라질, 호주 등에서 많은 가입자를 확보한 다채널 네트워크다. 메이커 스튜디오의 대변인은 "그가 올린 동영상은 부적절했다. 우리는 그와의 제휴를 끝내기로 결정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퓨디파이'는 스웨덴 출신의 펠릭스 셸버그가 유튜브에서 사용하는 이름이다. 유튜브의 발표는 셸버그가 작년 8월 이후에만 9건의 반유대주의적 이미지를 포스트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한 데 따른 조치이다. (아래 영상)

1월 11일 만든 첫번째 동영상에는 두 남성이 "모든 유대인에게 죽음을"이라고 적힌 종이카드를 들고 웃는 장면이 나온다. 퓨디파이는 자신이 해외 사이트에서 구입한 영상이라며 '저럴 줄 몰랐다'는 코멘트를 붙였다.

인종차별주의 시비가 일자 셸버그는 며칠 후인 17일 방송을 통해 '미디어에서 내가 마치 나치를 지지하고 유대인 모두 죽으라고 말한 것처럼 다뤘다'고 항변했다.

1월 22일 공개된 두 번째 동영상이 반유대주의 시비에 불을 붙였다. 예수처럼 옷을 입은 남성이 "히틀러는 잘못된 것을 절대 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퓨디파이는 이어 첫번째와 마찬가지로 '의도한 게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후 셸버그는 11일, 17일, 22일 방송한 3개의 동영상을 삭제했다. 그가 동영상을 삭제하기 이전에 해당 영상들에 대한 재생 수는 모두 2천300만이었다. 그는 이후 블로그에 "나는 증오에 찬 어떤 행동도 지지하지 않는다. 내가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이들 농담이 모욕적이라는 것은 이해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퓨디파이는 이전에도 나치, 혹은 인종주의 관련 이미지를 방송에 활용한 바 있다. WSJ에 따르면 퓨디파이의 이번 3개 영상과 이전 관련 '농담'들이 '팬 사이트'임을 주장하는 인종 혐오 커뮤니티에서 이미 찬사를 받으며 공유되는 중이다.

'퓨디파이' 셸버그의 이런 영상들이 논란이 된 것은 그만한 인지도와 명성이 있기 때문이다.

2009년부터 유튜브에서 비디오게임 채널을 운영해 온 셸버그의 구독자는 5천300만 명에 이른다. 소셜미디어 관련 자료를 수집하는 기관인 소셜블레이드에 따르면 그의 동영상은 147억 뷰를 기록해 유튜브에서 가장 인기 있는 유저이며, 포브스는 그는 지난해 말 유튜브 스타 중 수입 1위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포스브의 발표에 의하면 퓨디파이의 연간 수입은 책 판매와 유튜브 레드에 올린 동영상 시리즈, 구글의 유료 가입자 등에 힘입어 1천500만 달러(약 171억 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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