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서 지난 13일 오전 피살됐다고 알려진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공항 출입국 심사를 하기 전 살해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말레이시아 정부 소식통을 인용,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병원으로 이송 도중 사망한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북한 남성이 공항 출입국 심사대 전에 있는 쇼핑 구역에서 쓰러졌다고 14일 보도했다.
내·외신 보도를 감안하면 신원 미상의 이 북한 남성은 김정남으로 추정된다. 그는 이 일대에서 여성 2명에게 독침을 맞고 살해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들은 범행 후 도주했으며 현재 말레이시아 경찰 당국이 이들을 북한 여성 간첩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국회 정보위원회 관계자는 "우리 정부에 말레이시아 정부가 김정남의 피살을 통보한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피살됐다'는 사실 외에 자세한 상황은 아직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정부가 공식 발표를 하기 전까지 우리가 어떤 얘기를 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으로 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