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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탔다 죽은 개에 대해 항공사가 책임질 게 없다고 반응했다가 혼났다

  • 김태성
  • 입력 2017.02.14 12:42
  • 수정 2017.02.14 12:52

미국에서 비행기로 이동한지 하루도 안 돼 죽은 개의 주인이 항공사를 비난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현지시간) 폭스2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미국 오레곤 주 포틀랜드에 사는 캐슬린 콘시딘이 키우는 반려견 ‘제이콥’이 비행기를 탔다가 죽는 사건이 벌어졌다.

'제이콥'과 주인인 캐슬린 콘시딘

제이콥은 미시간 주 디어본에서 출발해 1시간 가량 시카고에 머문 뒤 포틀랜드에 도착하는 비행기에 탔다. 비행 전 제이콥의 상태는 건강했기 때문에 항공사 직원들도 탑승을 허용했다.

그러나 문제는 시카고에서 발생했다. 원래 계획된 시간보다 오래 머물게 된 것이다. 이에 제이콥은 약 20시간 동안 이동장에 갇히게 됐다.

콘시딘의 어머니가 제이콥에게 음식을 주려고 했지만 항공사 측은 비행시간이 짧고 이동장에 사료가 있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긴 여행 뒤 포틀랜드에 도착한 제이콥의 상태는 나빠졌다. 제이콥은 혼란에 빠져 있었고, 반응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콘시딘은 제이콥을 동물병원으로 데려가 8분간의 심폐소생술(CPR)을 했지만 결국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콘시딘은 항공사가 제대로 대처하지 않고 치료하지 않았다며 비난했다. 또한 10일 항공사 측과 접촉했지만 개의 죽음에 대해 책임질 게 없다는 반응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유나이티드 항공이 비행기에 탄 제이콥을 짐처럼 대했다"며 "나의 가장 친한 친구인 제이콥을 죽게 한 항공사가 너무 역겹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내용의 글을 지난 11일 개인 페이스북에 게시했고,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졌다.

논란이 커지자 문제가 된 항공사는 즉각 대응에 나섰다.

항공사 측은 폭스2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제이콥의 죽음에 슬퍼하고 있다"며 "항공사의 동물안전팀에서는 최선을 다했지만 여행 기간 중 제이콥에게 안 좋은 증상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한 항공사 측은 "제이콥의 운송비용을 돌려주고, 그의 이름으로 기부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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