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의 영화 라이센싱 당국이 ‘Daydi’라는 자국 액션영화의 개봉을 막아버렸다. 영국 ‘텔레그래프’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의 액션배우인 미로림 퀼리체브(Mirolim Qilichev)가 출연한 영화로 다양한 악당들로부터 우즈베키스탄을 지키는 경찰의 이야기라고 한다. 그런데 이 영화의 개봉이 금지된 이유는 바로 배우 ’모건 프리먼’ 때문이었다.
‘모건 프리먼’이 나오지 않는다는 게 이유였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우즈베키스탄에서는 ‘모건 프리먼’이 나오는 영화들만 개봉했다는 걸까?
‘BBC’의 보도에 따르면, 모건 프리먼이 거론된 이유는 이 영화의 어이없는 마케팅 때문이었다. 아래는 ‘Daydi’의 포스터다.
포스터에는 분명히 모건 프리먼의 모습이 있다. 그런데 실제 영화에는 모건 프리먼이 단 한 장면도 출연하지 않았다고 한다. BBC는 우즈베키스탄 정부 산하의 뉴스 에이전시인 ‘Podrobno’의 보도를 인용해, 영화제작사인 티무르 필름이 모건 프리먼의 허락을 받지도 않고 이 이미지를 사용했다고 전했다. 포스터에 담긴 모건 프리먼의 모습은 그가 지난 2015년에 출연했던 ‘제7 기사단’의 한 장면이라고. 키리야 카즈아키 감독이 연출한 이 작품은 모건 프리먼과 클라이브 오웬이 주연을 맡았고, 한국의 안성기와 박시연이 참여해 화제가 됐던 작품이다.
아래 예고편 속에 포스터의 모건 프리먼이 있다.
이 상황에 대해 티무르 필름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