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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저께TV] ‘안녕하세요' MC그리, 참 의젓하게 자랐구나

기억 속 아직은 어린 줄만 알았던 ‘김구라 아들 김동현’이 언제 이렇게 의젓하게 자랐을까. ‘안녕하세요’ 속 MC그리는 이제 다른 사람을 이해할 줄 아는 어른이 돼 있었다.

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에서는 MC그리와 홍진영이 게스트로 출연해 각종 고민을 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안녕하세요’에는 직장을 35번이나 갈아치운 남편이 고민인 아내, 자신을 너무나 싫어하는 둘째 딸이 고민인 아빠, 래퍼의 꿈을 결사반대하는 부모님과 소통하고 싶은 아들이 등장해 고민을 관객들과 함께 나눴다.

‘35번 직장 포기남’ 남편은 매사에 변명을 하면서도 아내의 고민은 진지하게 듣지 않았다. 아내는 생활고를 고백하며 남편이 매일 밤 술을 마시면서 9개월 된 아기를 위한 분유는 싼 걸로 바꾸라고 말해 결국 아기가 토를 하고 변비에 걸렸다고 눈물을 흘렸다. MC들의 진지한 충고에 남편은 “이렇게 심각한 줄은 몰랐다”며 달라지겠다고 약속했다.

아빠를 싫어하는 딸은 ‘안녕하세요’에서 비로소 자신의 속마음을 밝혔다. 자신을 위해 매사에 노력하는 아빠에 “내가 지키고 싶은 비밀들을 너무 바깥에 말한다”며 여자로서 공개하고 싶지 않은 변화부터 손편지까지 모두 공개한다고 말했다. 아빠는 짓궂은 장난이나 공개하지 않아도 될 비밀들은 간직하겠다고 말하며 화해를 신청했고, 딸은 조금은 마음을 여는 듯 했다.

래퍼를 꿈꾸는 아들은 부모님과 담판을 짓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MC명을 오재가재라고 말한 아들은 래퍼 마이노스와 한해 앞에서 자작랩을 해 “가능성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의 열정은 세계 최고였지만, 부모님은 언제나 심드렁하기만 했다. 하지만 MC들의 설득과 아들의 진심 어린 말에 부모님은 “아들이 안정된 삶을 살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런 것”이라며 “앞으로 꾸준히 소통하며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게스트로 초대된 MC그리와 홍진영은 사연자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관객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했다. MC그리는 초반부터 뜻하지 않은 웃음을 줬다. 자신이 김구라 아들 동현이인 것을 몰랐던 이영자에 당황한 것. 이영자는 “그 동현이가 MC그리였냐. 두 사람이 동일인물인지 몰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MC그리는 아빠를 싫어하는 딸에게는 “언젠가 아빠의 소중함을 느끼게 될 날이 곧 올 것이다”라고 말하며 오빠로서 조언을 하는 모습을 보였고, 래퍼를 꿈꾸는 아들에게는 같은 래퍼로서 깊은 공감을 표현했다.

MC오재가재를 위해 MC그리는 그의 부모님에 “부모님이 믿어주는 것이 밀어주는 거라 생각한다”고 말하며 조금만 마음을 열어줄 것을 설득하기도 했다. 또한 “래퍼들 중 연봉 20~30억 되는 사람들도 있다”며 래퍼의 삶이 팍팍하지만은 않다고 말하며 적극적으로 부모님과 소통하려는 노력을 했다.

이런 MC그리의 모습은 마냥 어리게만 기억됐던 ‘김구라 아들 김동현’과는 또 달랐다. 그는 이제 다른 사람들의 고민에 조언을 주고 공감을 할 줄 아는 완연한 ‘어른’이 됐다. MC그리의 새로운 모습을 보는 것도 이날의 ‘안녕하세요’의 관전포인트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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