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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그래미 최고의 퍼포먼스는 참가하지 않은 프랭크 오션이었다

U.S. singer Frank Ocean arrives for the BRIT Awards, celebrating British pop music, at the O2 Arena in London February 20, 2013. REUTERS/Luke Macgregor (BRITAIN  - Tags: ENTERTAINMENT)
U.S. singer Frank Ocean arrives for the BRIT Awards, celebrating British pop music, at the O2 Arena in London February 20, 2013. REUTERS/Luke Macgregor (BRITAIN - Tags: ENTERTAINMENT) ⓒLuke MacGregor / Reuters

59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프랭크 오션의 퍼포먼스가 다른 모두를 압도했다. 오션은 2016년에 낸 두 개의 앨범 ‘Endless’와 ‘Blonde’를 시상 대상에서 일부러 뺐으며, 행사에도 불참했다.

토요일에 그래미 시상식의 크리에이티브 팀의 켄 에어리히와 데이비드 와일드는 오션의 보이콧은 2013년의 자신의 퍼포먼스가 만족스럽지 않아서였다고 주장했다.


오션은 일요일에 텀블러에 긴 글을 올려 에어리히와 와일드의 주장에 답변하고, 자신이 그래미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점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2017년 시상식에서 빠진 이유를 설명하고, 2016년에 켄드릭 라마의 ‘To Pimp A Butterfly’가 아닌 테일러 스위프트의 ‘1989’를 선정한 것을 비판했다.

사실 나는 프린스를 기리는 그래미 무대에 참가하고 싶었지만, 내가 그의 유산에 찬사를 보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밖에서 내 자신의 모습을 지키고 성공하는 것이리라 생각했다. TV 시상식에서 상을 타는 것이 나를 성공한 사람으로 세례를 내려주는 것은 아니다. 이걸 배우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주요 평론가들의 2016년 앨범 리뷰 목록을 보면 ‘Blonde’는 3위다. 오션이 시상 대상에 자신의 앨범을 넣었다면 후보에 오를 가능성이 컸다. 2017년 올해의 음반 후보에 오른 스터길 심슨은 뉴욕 타임스에 “나는 내 이름 대신 프랭크 오션의 이름을 보고 싶었다.”고까지 말했다.

오션은 뉴욕 타임스에 자신의 결정이 “그래미의 콜린 캐퍼닉과 같은 순간이길 바랐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49ers의 쿼터백인 캐퍼닉은 유색 인종에 대한 잘못된 처우에 대한 항의로 국가가 나올 때 국민의례를 거부해 NFL에서 화제를 일으켰다.

“시상 체계의 구조와 후보 지명 체계, 심사 체계가 낡았다고 생각한다.” 오션이 뉴욕 타임스에 설명했다.

캐퍼닉과 마찬가지로 오션 등 여러 아티스트들의 불참은 불똥을 일으켰다. TMZ는 카니예 웨스트, 드레이크, 저스틴 비버도 연대의 표현으로 그래미에 불참했다고 밝혔다.

그래미는 유색 인종 아티스트를 제대로 대접하지 못한 역사가 있다. 1989년까지 힙합에 수상하지 않은 것은 유명하며, 그 이후로는 힙합 시상 부분을 방송하지 않기도 했다. 윌 스미스, 여러 번 호스트를 맡았던 LL 쿨 J 등의 후보가 그 해에 그래미를 보이콧했다.

힙합이 포함된 이후 인기 흑인 아티스트들은 올해의 음반 후보에 오르지 못하고 힙합 장르에만 갇혀 있기도 했다. 2013년 웨스트는 호평 받은 음반 ‘Yeezus’로 두 번 후보에 올랐다. 웨스트는 공연에서 그래미를 비난했다. “나는 36살이고 그래미를 21번 받았다. 그 어떤 36세 아티스트보다 더 많이 받았다. 내가 받은 그래미 상 21개 중에 백인 아티스트를 상대로 해서 받은 건 단 하나도 없다.”

그래미 측은 오션의 보이콧이 행사를 가리기를 원하지는 않았던 게 분명하다. 제작자 에어리히는 시상식 몇 주 전에 엔터테인먼트 투나잇에서 “우린 그들을 원한다. 우린 저스틴과는 아직 이야기 중이다. 카니예는 어떻게 될지 아직 알 수 없다.”

허핑턴포스트US의 Frank Ocean Had The Most Memorable Grammys Moment And He Wasn’t Even There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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