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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배우 시미즈 후미카가 '행복의 과학'이라는 종교단체 활동을 위해 연예계 활동 중단하다

  • 김도훈
  • 입력 2017.02.13 06:33
  • 수정 2017.02.13 06:43

배우 시미즈 후미카(22)가 연예 활동을 중단하고 종교단체 '행복의 과학'에 출가했다. 허핑턴포스트재팬의 취재에 '행복의 과학' 측은 "연예계에서 자취를 감추게 되어 죄송합니다"라는 시미즈 후미카 본인의 친필 메시지도 공개했다.

시미즈 후미카는 2017년 여름 개봉 예정인 영화 '도쿄구울'에서 주인공을 연기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간을 죽여서 고기를 먹는 설정의 캐릭터를 맡는 것 때문에 갈등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행복의 과학'의 대변인은 "최근에는 시미즈가 사람 고기를 먹는 역할을 해야 하는 등 양심과 사상에 어긋나는 일이 늘어나고, 소속사에서 거절도 못 하게 하는 등 두려움과 갈등 속에 놓여있었다. 일을 선택할 자유도 없는 환경 속에서 결국은 몸과 마음이 지치게 되었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또한 향후 연예계 활동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예정된 영화 출연 등은 부득이한 사유로 할 수 없게 됐다. 컨디션이 회복된 후에는 종교인으로서 활동을 이어나간다. 다면 연예계 은퇴가 아니라 활동 중단이다. 정신 수양이 끝나고 나면 자신의 사상과 신조에 맞는 영화에 출연하고 싶다고 본인은 이야기하고 있다."

아래는 시미즈 후미카가 공개한 자필 편지다.

팬과 언론 관계자 여러분께.

팬 여러분, 관계자 여러분, 친구와 술친구들, 저와 이야기를 해본 적이 있는 분들. 갑자기 연예계에서 자취를 감추어 죄송합니다. 신세 지고 있던 스탭 여러분께 폐를 끼치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8년간 일을 시켜 주셨지만 제 마음이 일에 따라가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어서 제대로 된 생활을 하지 못하고 매일이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출가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행복의 과학'이라는 종교에 출가했습니다. 여러분에게는 모든 것이 의미불명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출가하고 싶다고 말하자 매니저는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 그만둬"라고 했습니다.

그래도 하나님이나 부처님, 혹은 저승처럼, 눈으로 본 적도 없지만 제가 믿는 하나님을 위해 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출가를 결심하자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8년 간 느껴온 솔직한 마음을 거짓없이 밝히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따뜻한 눈으로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986년에 창설된 '행복의 과학'은 '행복 실현당'을 만들어 정치 활동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 종교다. 여배우 오가와 도모코, 작가 가게야마 다미오 등도 열성 신자다.

허핑턴포스트US의 清水富美加、芸能活動中断の背景に『東京喰種』か?「人肉を食べる人種役に葛藤」と幸福の科学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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