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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여마리의 고래가 뉴질랜드의 해변으로 휩쓸려 왔다가 죽었다

뉴질랜드 페어웰 사취(Farewell Spit)에서 300여 마리의 고래가 죽었다.

2월 10일, BBC의 보도에 따르면, 뉴질랜드의 환경보호당국이 이 사실을 보고받은 건 지난 2월 9일 밤이었다. 하지만 당국도 당장 살아있는 고래들을 위한 조치를 취하지는 못했다고 한다. 야심한 밤에 바다에 나가 고래를 구하는 건 매우 위험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이전에도 고래들이 해변으로 쓸려온 사례는 여러 번 있었지만, 이번 사태는 그동안 뉴질랜드에서 기록된 사례 중에서도 최대 규모라고 한다.

죽은 고래들 외에도 수많은 고래가 해변으로 몰려온 상황이다. 금요일 아침부터는 이 사실을 알게 된 지역 주민들과 환경당국 직원들이 달려와 나머지 고래들을 살리려고 애썼다. 그들은 인간 띠를 이어 고래가 해변으로 접근하지 못하게 하면서 고래들을 바다로 돌려보냈다.

하지만 과학자들도 이 고래가 왜 해변으로 몰려와 죽었는지에 대해서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BBC는 가끔씩 늙고 병들거나 상처받은 고래들, 아니면 방향을 잘못 잡은 고래들이 해변으로 온 경우는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한 마리의 고래가 해변에 쓸려오는 경우, 다른 고래들이 그 고래를 따라 오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런 이유로도 설명되기 어려울 만큼 고래들의 수가 많았다.

뉴질랜드의 해양포유동물 보호단체인 ‘Project Jonah’ 측은 죽은 고래를 포함해 416마리의 고래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Project Jonah’는 또한 뉴질랜드는 고래들이 표류하는 사건이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일어나는 곳 중 하나라고 전했다. 매년 약 300여마리의 돌고래와 고래들이 이 섬에서 발이 묶인다고. 또 이번 사건이 벌어진 페어웰 사취는 그중에서도 가장 빈번한 곳이다. ‘BBC’는 “전문가들은 이 곳의 얕은 물이 고래들의 방향 감각을 혼동시키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아래는 로이터 통신과 AP통신이 보도한 현장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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