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도 미스터리는 넘쳐난다. 예를 들어, 2달러 지폐는 어떻게 된 걸까? 웃긴 범퍼 스티커들은 누가 만드는 걸까? 어떻게 고양이 모자(pussy hat) 수백만 개가 그토록 빨리 만들어졌을까?

그리고 이 질문이 있다: 왜 화성에서 살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을까?

현존하는 가장 똑똑한 사람들 중에선 우리가 화성을 식민화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 억만장자 엘론 머스크,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경, 이론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등이다. 호킹은 인류가 지구의 자원을 지속 불가능하게 낭비했기 때문에, 다른 행성을 구명 보트로 마련해두지 않으면 인류는 멸종될 운명이라고 예측한다.

"특정 연도에 지구에 재앙이 일어날 확률은 꽤 낮을지 몰라도, 시간이 지나갈수록 커지며, 앞으로 1천년, 1만년을 놓고 보면 거의 확실하게 일어날 것이다. 지구의 재앙이 인류의 종말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그때쯤에는 우리는 우주로, 다른 별로 나가 있어야 한다." 호킹의 말이다.

머스크는 호킹보다 참을성이 부족하다. 그는 NASA와 협력하여 2030년대에 최초의 우주인들을 화성으로 데리고 갈 행성간 우주선을 만들고 있다. 그 뒤로는 일반인들이 20만 달러를 내고 탈 수 있는 행성 우주 버스도 만들 예정이다. "나는 근본적으로 두 가지 길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나는 지구에 영원히 남아서, 언젠가는 찾아올 멸종을 맞는 것이다." 다른 길은 3개월 동안 30,500킬로미터를 날아가 바위, 흙, 치명적 방사선이 있는 황량한 행성으로 가는 것이다. "화성에 가면 정말 재미있을 것이다.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다." 머스크의 말이다.

즐거운 시간을 기대하는 사람들은 더 있다. 화성 영주 거주를 원하는 사설 단체 MARS One에 가입한 사람이 20만 명이라 한다. 그건 작년 대선 전의 숫자였다. MARS One은 그들의 모험을 리얼리티 쇼로 만들 계획이다.

지적으로 열등한 나의 우주에서 나는 왜 우리가 지구를 파괴하지 않고 사는 법을 배우는 걸 1순위로 삼지 않는가 하는 의문을 품고 있다. 우리가 지금 가지고 있는 행성보다 더 아름답고 풍성한 곳을 우리는 아직 찾지 못했다.

화성에 가려는 사람들은 태양계의 진화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어한다. 그건 나도 이해한다. 그들은 지구 외의 다른 곳에 생명체가 존재한 적이 있는지 알고 싶어한다. 그것도 이해할 수 있다. 모험 정신, 우리의 멋진 우주 탐사가 주는 흥분을 나는 이해한다.

그러나 어딘가에 가보고 싶어하는 것과 거기서 살고 싶어하는 것은 다르다. 우리가 화성에서 거주할 수 있는 고립된 공간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누군가는 대책이 있으니 지구를 망쳐도 된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내 논리는 단순하다. 첫째, 우리가 계속해서 우리의 행성을 망가뜨린다면, 우리는 인류가 지구에서 지적으로 가장 고등한 종이라고 주장해선 안 된다. 둘째, 우리가 지구 궤도를 떠난다고 해서 우리의 어리석음이 지구에 남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는 어리석음을 지닌 채 화성에 갈 것이다. 황량한 행성인 화성을 더욱 추하게 만드는 게 가능하다면,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다. 셋째, 우리는 우리가 지구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는 것들을 탐구하며 모험과 흥분을 얻어야 한다.

그러나 선거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NASA의 지구 기후 연구를 모두 없애고 태양계 탐사에 집중할 거라는 루머가 돌고 있다. 트럼프의 고문 중 한 명의 말을 빌어 가디언은 "도널드 트럼프는 '정치화된 과학' 단속의 일환으로 NASA가 진행하는 기후 변화 연구를 모두 없앨 태세다."라고 보도했다.

그 결과는 우리가 생물권에서 잘 살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정치화된 무지일 것이다. 트럼프의 '미국 먼저'는 너무나 좁다. '지구 먼저'가 되어야 한다. 과학자들이 여러 미스터리들을 탐구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우리의 이 멋진 고향을 착취하고 파괴하게 만드는 인간의 본성이란 대체 무엇일까.

허핑턴포스트US의 Who Wants to Live on Mar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