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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이 썰전에서 한 말은 이 소방관들의 눈물 때문이다(영상)

  • 박세회
  • 입력 2017.02.10 05:34
  • 수정 2017.02.10 07:17

문재인 전 대표의 소방공무원 인원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은 문 전 대표가 고 강기봉 소방공무원의 빈소를 찾았던 순간을 떠올리게 한다.

지난 9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JTBC '썰전'에 출연해 "국민들은 행정공무원을 늘리는 것에 비판적이지만 안전 보건 복지 관련된 공무원을 늘리는 것에는 찬성한다"며 소방공무원을 예로 들어 아래와 같이 말했다.

문 전 대표 : 구체적인 예를 들자면 소방공무원이죠. 법적인 기준보다 1만 9천 명이 부족해요. 그 인원 가지고 2교대 하다가 인원증가 없이 3교대로 바꿨는데, (그러다 보니 출동 시) 탑승 인원이 부족한 겁니다. 그래서 소방공무원 법적 인원만 채워 줘도 1만 9천 명 일자리가 생기고, 소방관 안전이 좋아지고 국민의 안전이 좋아집니다. 그 밖에도 교육·보육·의료·복지 (사회적으로 인력이 필요한 곳이 많습니다. -JTBC 썰전(2월 9일)

문 전 대표의 이 발언은 문 전 대표가 지난 10월 고 강기봉 소방관의 빈소를 찾아 동료 소방관들과 나눴던 대화를 떠올리게 한다.

강 소방교는 태풍으로 집중호우가 내린 지난 10월 5일 "고립된 차 안에 사람 2명이 있는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동료 2명과 함께 회야강변 울주군 회야댐 수질개선사업소 앞으로 출동했다가,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실종된 후 6일 오전 숨진 채 발견됐다.

문 전 대표는 당일 소방교의 빈소를 찾아 동료 소방관을 위로했는데 그 과정에서 한 소방관이 문 전 대표의 손을 잡고 이렇게 말한다. 현장을 촬영한 한 사용자가 유튜브에 올린 영상(상단 삽입)에는 당시의 대화가 똑똑하게 들린다.

소방공무원 : 우리 직원 너무 없습니다. 좀 챙겨 주십쇼. 지금 펌프차가 5명 타야 하는데, 3명 타가지고 그렇게 돌아가는 겁니다.

문 전 대표 : 인원이 부족하다는 거죠?

소방공무원 : 너무 없습니다. 이래 살면 그냥 다 죽어라 하는 깁니다. 진짜 힘든 일 하는 사람들 정말 힘든 일 하는 사람들 좀 챙겨 주십쇼. 부탁합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강 소방교와 현장에 출동했던 동료들과 대화를 나누며 소방관 처우 개선에 대한 약속을 한 바 있으며 이를 잊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2일 자신의 공식 채널을 통해 '벌거벗은 영웅, 소방관'이란 제목의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해당 영상에서 문 전 대표는 고 강기봉 소방관의 죽음이 구조적 문제이며 이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강기봉 소방관은 간호사 출신의 구급대원이었는데, 태풍피해 현장에 투입돼서 구조활동을 하다 불어난 물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재난 현장에 투입되는 구조대원은 대부분 특수부대 출신으로 담당 업무가 아닌 구조 활동에 투입됐습니다."

"왜일까요? 구족 인력이 부족해서입니다. 현재 대한민국 소방관 인원이 4만 4천 명입니다. 인력 기준에 무려 1만 9천 명이 모자랍니다. 그를 죽음으로 내몬 것은 소방인력의 부족을 방치한 정부입니다."-유튜브/문재인 공식채널(2월 2일)

한편 문 전 대표는 지난 대선에도 소방공무원 처우 개선과 국가직 전환을 공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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