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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공을 삼킨 뱀의 목숨을 구해준 사람들(동영상)

  • 강병진
  • 입력 2017.02.09 11:34
  • 수정 2017.02.09 11:36

*첨부된 영상에는 뱀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보기 힘든 장면이 있습니다.

호주 퀸스랜드에 위치한 어느 집의 뒤뜰에서 뱀 한 마리가 발견됐다. 이 뒤뜰에서는 얼마 전 아이가 갖고 놀던 테니스공이 없어졌다고 한다. 공을 사라지게 만든 건 바로 이 뱀이었다. 공이 먹이인 줄 알고 삼켰던 것이다.

그냥 뱀이었다면, 발견 즉시 도망치거나 쫓아버렸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몸에 들어간 공 때문에 괴로워하는 뱀을 본 사람들은 뱀의 목숨을 구해주고 싶었다. 이들은 뱀 전문가인 트리쉬 프렌더개스터에 연락을 해 이 뱀의 몸에서 공을 꺼내게 했다.

트뤼시는 먼저 동물병원에서 이 뱀의 엑스레이를 찍었다.

그는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뱀의 몸속에서 테니스공이 소화되려면 12개월에서 18개월의 시간이 걸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파라핀 기름을 뱀의 입에 넣어 공 표면을 적신 후, 작업을 시작했다. 뱀의 몸 곳곳을 손으로 눌러 공이 입 밖으로 나오게 한 것이다. ‘매셔블’의 보도에 따르면, 이 작업에만 약 20분이 걸렸다고. 정확하게 하지 않을 경우, 뱀의 식도가 다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뱀의 몸에서 공을 꺼내던 순간을 촬영해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다행히 몸 밖으로 공을 배출시킨 뱀은 며칠 동안 안정을 취하게 될 거라고 한다. 이후 다시 야생으로 돌려보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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