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고영태 측근의 '36억' 녹음파일은 무슨 내용이고 어떻게 공개됐나?

ⓒMBC 영상 캡처

지난 2월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의 심리로 열린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 등 5명에 4차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고영태 씨 측근들의 대화 녹취 내용이 공개됐다.

일단 이 녹취 파일이 어떻게 누가 만들었고, 어떤 경로로 검찰의 손에 들어갔으며 누구의 손에 의해 공개되었는지를 설명하기란 조금 복잡하다.

누가 녹음했나?

MBC에 따르면 이날 공개된 녹취 자료는 고 씨와 2014년부터 함께 사업을 해오던 측근 김수현 씨가 고 씨와 고 씨 측근들 사이의 대화를 평소에 녹음한 것으로 2천 개에 달한다.

검찰은 어떻게 압수했나?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씨는 이 녹취 파일을 컴퓨터에 저장했는데, 더블루K 전 부장인 류상영 씨가 이를 보관하다 검찰에게 지난해 11월에 압수당했다.

누가 어떻게 공개했나?

박대통령 측은 지난 2일 "검찰이 위 녹음파일 중 일부만을 제시하며 수사를 했으나, 저희는 모든 녹음파일(녹취록)을 제출받아 사건의 진상을 밝힐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어떤 내용인가?

아래는 여러 매체에서 공통적으로 보도한 녹음파일의 내용으로 엄밀히 따지면 고 씨 측근들의 대화 내용이고 고 씨의 답변은 이 녹음을 들은 반응이다.

1. 고 씨의 측근인 최 모 씨와 이 모 씨의 대화.

최 모 씨 : "36억짜리 연구가 선정되게 해야 하는데 내가 밀고, 고영태는 누나(이 모씨로 추정)가 알아서 처리해요."

이모 씨 : "이런 거는 말이 나오면 안 되고 잘해야 해. 너, 고영태 등등 나눠 먹으면 되는 거야."-MBC(2월 8일)

심리 과정에서 이 녹취를 들은 고 씨는 "제가 최순실과 연결돼 있고, 최순실이 비선실세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어 저를 통해 뭔가를 해보려고 한 것 같다"고 답했다. 본인이 참여한 대화가 아니라는 이야기.

2. 최 씨가 고 씨에게 한 말

최 씨 : "영향력을 끝까지 행사해야 한다."-MBC 뉴스(2월 8일)

이에 대해 고 씨는 "최순실 씨가 대통령과 계속 관계를 유지해야 우리들도 좋다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MBC에 따르면 이날 심리(재판 이전에 법원이 민사·형사상의 청구 원인에 따른 증거나 방법 등에 대해 행하는 공식적 심사 행위)에서 최순실 씨 변호인은 해당 녹음파일을 법정에서 공개해 달라고 검찰 측에 요청했다고 한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고영태녹음파일 #녹음파일 #녹취 #사회 #최순실 #공판 #심리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