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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출국장 천장에서 전동드릴이 떨어지는 사고가 났다(사진)

  • 박수진
  • 입력 2017.02.09 05:37
  • 수정 2017.02.09 05:38

부산 김해국제공항 국제선청사 천장 위에서 시설물 철거 작업을 하던 근로자가 떨어뜨린 공구가 천장을 뚫고 바닥으로 떨어져 승객이 다칠뻔하는 아찔한 일이 발생했다.

9일 한국공항공사와 승객들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8일 오후 6시 50분께 발생했다.

인천에서 출발해 내항기를 타고 부산에 도착한 승객들이 수화물 컨베이어벨트로 다가서는 순간 '쿵'소리와 함께 천장의 일부가 뚫리며 전동 드릴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한 승객은 불과 1m도 떨어져 있지 않은 지점에 드릴이 떨어지자 혼비백산했고 주변에 있던 승객 20여 명도 놀라 황급히 피했다.

공항공사는 수화물 인도장 증축공사를 하면서 천장에 임시로 설치한 '냉난방 공조 시스템'을 철거하려고 하던 중 근로자가 실수로 드릴을 떨어뜨리며 사고가 났다고 설명했다.

뻥 뚫린 천장

공항공사 측은 현장에서 승객들에게 사고 경위를 설명했지만, 연락처를 따로 받는 등 제대로 된 사과 조치도 하지 않았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한 승객은 "승객들이 다니는 시간에 공사를 진행해 이런 위험한 상황을 만드는 게 맞느냐"면서 "공사구간 아래에는 승객들의 출입을 통제했어야 한다"며 공항공사의 안전불감증을 지적했다.

공항공사 측은 "작업자도 미처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었고, 사고가 난 뒤 근로자들을 상대로 안전교육을 다시 하고 있다"면서 "국제선이 혼잡하다 보니 증축공사를 서두르려고 주·야간 모두 공사가 이뤄지고 있는데, 안전사고가 없도록 전반적인 부분을 다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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