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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아들 우주성 씨가 꽃보직에 발탁된 건 다 이름 덕분이다

  • 박세회
  • 입력 2017.02.08 06:55
  • 수정 2017.02.08 07:03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아들이 정부서울청사 경비대에 의경으로 근무하다 서울청 차장의 운전병으로 전격 발탁된 데는 아주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

특검에 출석하는 백 경위.

당시 선발 실무를 맡았던 건 차장 부속 실장인 백승석 경위. 그간 백 경위는 우 전 수석의 아들을 발탁한 이유가 '코너링이 좋아서'라고 여러 번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있었던 5일의 특검팀 조사에서는 그 이유를 바꿨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백 경위는 이렇게 말했다.

왜 뽑았느냐 묻자.

"임의로 뽑기처럼 명단 중에 5명을 추렸는데 우 전 수석 아들이 그 안에 들었다. 5명 가운데 우 전 수석 아들의 이름이 좋아서 뽑았다."

특검팀 관계자가 "로또라도 맞았다는 거냐" 묻자.

"그런 것 같다. 근데 저도 연유는 모르겠다. 모든 게 우연의 일치"-조선일보(2월 6일)

JTBC조선일보는 그간 백 경위가 어떻게 말을 바꿔 왔는지를 보도하기도 했다. 이를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지난 해 7월 : "경찰 내부로부터 (우주성씨를 운전병으로 뽑아주라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이석수 특별감찰관실 조사)

지난해 9월 : "누군가로부터 소개를 받은 것 같은데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검찰조사)

지난해 10월 : "뭘 하나라도 더 배우려고 하는 그런 자세, 코너링… 코너링이 굉장히 좋았고…"(국정감사)

올해 2월 : "대상자 중에서 임의로 5명을 추렸고, 그 가운데서 우씨 아들을 뽑았습니다. 왜냐고요? 이름이 좋았거든요."(특검조사) -JTBC/조선일보 정리(2월 6일)

참고로 이름이 좋은 '우주성' 씨는 지난 2015년 4월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경비대에 배치됐다가 석 달 뒤인 그해 7월 내근을 할 수 있어 '꽃보직'으로 불리는 서울청 운전병으로 전출된 바 있다. 당시 자대 배치 후 4개월 내 전출 금지라는 내부규정을 어기면서까지 전출을 하게 되어 청탁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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