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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대변인이 '트럼프 이민 행정명령 반대 시위자들이 돈을 받았다'고 주장하다

  • 허완
  • 입력 2017.02.07 11:13
WASHINGTON, DC - FEBRUARY 01:  White House Press Secretary Sean Spicer answers questions in the White House briefing room February 1, 2017 in Washington, DC. Spicer also took questions from the 'Skype Seats' in the briefing room, an effort by the Trump administration to provide reporters outside of Washington, DC to ask questions during the briefings.  (Photo by Win McNamee/Getty Images)
WASHINGTON, DC - FEBRUARY 01: White House Press Secretary Sean Spicer answers questions in the White House briefing room February 1, 2017 in Washington, DC. Spicer also took questions from the 'Skype Seats' in the briefing room, an effort by the Trump administration to provide reporters outside of Washington, DC to ask questions during the briefings. (Photo by Win McNamee/Getty Images) ⓒWin McNamee via Getty Images

백악관 대변인 숀 스파이서는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슬림 입국 금지' 행정명령에 대한 항의가 ‘돈 받고’ 하는 시위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폭스뉴스의 ‘폭스 앤드 프렌즈’ 인터뷰에서, 호스트인 브라이언 킬미드는 숀 스파이서에게 7개 무슬림 국가 시민의 미국 입국을 막은 행정명령에 대한 반대 시위자들이 돈을 받고 있느냐고 물었다.

“아, 물론이다. 내 말은, 시위가 이제는 직업이 되었다.” 스파이서의 대답이다.

“오해는 말라. 그들에겐 그럴 권리가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의 실체를 말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건 최근 몇 십 년 동안 보았던 유기적 봉기가 아니다. 티 파티는 아주 유기적 운동이었다. 이 시위는 돈을 받고 하는, [풀뿌리 운동이 아니라] 인조 잔디 같은 운동이 되었다.”

미국인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에 항의하기 위해 2주 연속 토요일에 거리로 나왔다. 이 명령은 현재 연방 판사에 의해 보류되었으며 항소법원에서 검토 중이다. 트럼프 반대 시위는 휴스턴, 로스 앤젤레스, 뉴욕, 솔트 레이크 시티, 세인트 루이스, 그리고 트럼프가 주말을 보낸 플로리다 주 웨스트 팜 비치의 트럼프 소유 리조트 밖에서 벌어졌다.

지난 주에는 일요일 오후에 수천 명이 백악관 앞에 모여 시위하고 펜실베이니아 애비뉴를 행진했다. 여러 도시들, 전국 여러 공항 앞에서 수천 명이 모여 이 행정명령에 항의했다. 가족들과 난민들이 억류되거나 입국을 할 수 없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수백 명의 변호사가 자원하여 공항에 몰려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무료 법률 서비스를 제공했다.

스파이서의 주장처럼 전국 수십 개의 도시와 공항에서 수십만 명이 참여한 긴 시위가 누군가가 조직한 것이라면, 그건 정말 어마어마한 일이었을 것이다.

트럼프도 지난 주에 시위자들에 대해 비슷한 입장을 취했다. “전문 무정부주의자들, 깡패들, 돈 받은 시위자들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투표한 사람들의 주장을 증명하고 있다!” UC 버클리에서의 시위가 폭력적이 되자 트럼프가 쓴 트윗이다.

데이브 브랫 하원의원(공화당-버지니아)은 지난 주에 자기 지역구에서 건강보험을 폐지하려는 자신에 대해 반발이 일고 있다고 불평하며 같은 말을 사용했다.

“돈 받고 시위하는 사람들… 돈 받는 극좌파 활동가들이 있다. 나와 함께 교회에 다니는 민주당 친구들이 아니다. 그들은 돌아다니며 혼란을 일으키는 대가로 돈을 받고 있다.” 브랫이 타운홀 이후 한 말이다.

그러나 이러한 시위들, 그리고 트럼프가 월요일에 그랬던 것처럼 좋지 않은 설문 조사 결과의 중요성을 대놓고 일축해 버리는 것은 위험하다.

예를 들어 2009년에 버락 오바마의 로버트 깁스 대변인은 스파이서와 비슷한 입장을 취했다. 민주당 의회 타운홀에서 티 파티가 조직한 혼란들을 ‘인조 잔디’이며 ‘제조된 분노’라고 지칭했던 것이다.

그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우리 모두 잘 안다.

*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US의 Sean Spicer Accuses Immigration Order Protesters Of Being Paid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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