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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을 원하지 않는 뇌도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는 것은 쉽지 않다. 책 ‘아주 작은 반복의 힘’(로버트 마우어 저)에는 “우리 결심이 성공할 확률은 8%에 불과하다. 결심한 사람들의 1/4은 1주일 안에 포기하고, 30일이 지나면 절반 정도가 포기한다.”고 나온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스스로의 능력을 넘어서는 방식으로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너무 쉬워서 도전이 아니라고 느낄 정도의 수준과 규모로 시작하라는 조언을 한다. 정말 그럴까?

1. 혁신보다 더 좋은 방법은 조금씩 바꾸는 전략이다.

“이런 혁신을 대체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다. 삶을 변화시키는 전혀 다른 전략이다. 아주 부드럽게 언덕을 올라가는 방법으로 언제 정상에 올랐는지 눈치 채지도 못한다. 협상하기에도 유리하고 발걸음도 가볍다. 필요한 것은 단지 앞을 향해 그저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것밖엔 없다. 변화를 위한 대안적인 전략의 이름은 ‘스몰 스텝(small step) 전략’이다. 스몰 스텝은 익숙하면서도 아주 강력한 고대 격언에서 비롯되었다. ‘도덕경’의 저자인 노자는 “천릿길을 걷는 것도 반드시 한 걸음을 떼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말했다.”(책 ‘아주 작은 반복의 힘’, 로버트 마우어 저)

저자는 급작스럽게 무언가를 바꾸고 큰 변화를 이루는 것보다 조금씩 바꾸어나가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강조한다. “지속적인 향상을 위한 스몰 스텝 전략은 대공황기 미국에서 처음 체계적으로 적용되기 시작했다. 1940년 프랑스가 나치 독일에 넘어갔을 때 미국의 지도자들은 연합국에 군사 장비를 긴급하게 지원해야 했다. …. 생산량을 맞추기 위해 급격하고 혁신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대신에 TWI는 이른바 ‘지속적인 향상’을 가르쳤다.” (책 ‘아주 작은 반복의 힘’, 로버트 마우어 저) 이렇게 쉽게 달성할 수 있는 목표는 실무자들을 고무시켰다. 향상을 위한 작은 방법을 찾는 일은 거대한 변화를 가져오는 방법에 비해 쉬웠기 때문이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미국의 군수품 생산량이 비약적으로 상승하였고, 결국 세계대전을 연합국의 승리로 이끌게 되었다.

2. 우리의 뇌도 작은 변화를 원한다.

“변화는 두려운 것이다. …. 두려움에 사로잡히는 순간 창의성과 성공은 가로막히고 변화는 멀어진다. 변화에 대한 이런 두려움은 인간의 뇌에 뿌리를 두고 있다. 진화의 시각에서 볼 경우 인체에서 가장 독특한 기관은 뇌다. 심장, 간, 장(臟)과 같은 장기들은 아주 오래 전부터 발달했기 때문에 인간이 진화하는 동안 그 상태가 안정적이었다. 그러나 뇌는 지금으로부터 400~500만 년 동안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변화했다. 100~200만 년 주기로 발달한 인간의 뇌는 현재 3개의 뇌(뇌간, 중뇌, 대뇌피질)로 구성돼 있다. …. 하지만 이 세 부분의 뇌가 항상 조화롭게 작동하는 것은 아니다. …. 이렇게 무언가를 하고 싶고, 변화하고 싶은데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경험이 있었다면 중뇌가 꾸물거렸다고 생각하라.”(책 ‘아주 작은 반복의 힘’, 로버트 마우어 저)

중뇌의 편도체에는 중대한 위험이 닥쳤을 때 우리 신체가 즉각적인 행동에 돌입하도록 경고를 보낸다. 이때 이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 뇌의 다른 기능은 정상적으로 유지되지 않는다. 이상적인 사고와 창의적인 생각은 중대한 위험이 닥쳤을 때 그리 필요한 것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어떠한 새로운 상황에 대해 방어 반응이 앞서게 된다. 변화가 클수록 뇌가 그 상황을 온전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유다.

3. 작은 질문을 통해 작은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

“우리 뇌는 질문을 좋아한다. 질문이 너무 거창해 두려움을 불러일으키지만 않는다면 뇌는 질문을 거절하는 법이 없다. “올해 안에 날씬해지려면? 혹은 부자가 되거나 결혼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우리 회사에 백만 달러 이상의 이익을 안겨 주려면 어떤 제품을 개발해야 하나?”와 같은 질문은 거창하다. …. 두려움이 감지되는 순간 뇌는 질문을 놀이로 인식하지 않는다. 대뇌피질은 가장 필요한 순간 기능을 멈춰 버리고 창의성은 사라진다. 그러나 작고 부드러운 질문은 우리 뇌의 방어 반응을 차단한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질문들이다. “일을 좀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소소한 방법은 없을까?” “지출을 줄이기 위해 하루 5분 동안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자기계발을 하고 싶은데 집 근처에서 들을 수 있는 강좌는 무엇일까?” 이런 질문들은 두려움을 불러일으키지 않는다.”(책 ‘아주 작은 반복의 힘’, 로버트 마우어 저)

결국 뇌와 타협을 해야 한다. 뇌는 큰 변화에 두려움을 느낀다. 혁신을 꾀하려다가 아무 것도 이루지 못할 확률이 높다. 작은 질문으로부터 발전은 시작되어야 한다. 소소하고 작은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사소한 질문을 찾아내야 한다. 타인이 되었든, 자기 자신이 되었든 그런 질문을 던질 수 있어야 한다. 한 가지 질문을 반복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방법이다. 저자는 뇌가 그 질문을 저장해 두고 자꾸 뒤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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