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80년 간격으로 태어난 두 난민이 삶에 대해 말하다

현재 92세인 해리는 독일 베를린에서 태어났다. 어릴 적 세계 2차 대전으로 고향의 모든 가게가 폭격당하고, 다니던 학교 마저 무너진 그는 결국 엄마와 떨어져 피난을 가야 했다. "언젠가 다시 만날 거야"라던 엄마의 말과 달리 둘은 다시 만날 수 없었고, 난민 캠프를 향해 떠나던 뱃길에서 역시 폭격을 당해 "생애 가장 큰 두려움"을 느꼈다고 전했다. 10일간 배 밑에 숭어 있던 해리는 내내 "가족에 대한 생각만 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모든 역경을 넘어 영국에 도착한 그는 안전하게 정착할 수 있었다.

반면, 현재 12세인 아메드는 시리아 출신이다. 그는 내전으로 모든 것을 잃었고, 동네 주민들은 폭격을 피해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엄마와 떨어져 동생과 피난을 떠난 아메드는 길거리에서 노숙하던 중 구조돼 피난선에 몸을 실었다. 단 2~3명을 위한 배에 무려 12명이 탔고, 언제든 뒤집어질 수 있는 상태였다. 그렇게 무사히 스웨덴에 도착한 아메드는 결국 가족과 다시 만나 지금은 학교에 다니고 있다.

해리와 아메드는 "나는 살아있다. 나는 운 좋게 살아남은 사람 중 한 명이다"라며, 다른 난민들은 이런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지 못했다고 암시했다. 유니세프에 의하면 전 세계 아이들 200명 중 1명이 난민이며, 이중 45%가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 출신 난민이다. 이에 유니세프의 팔로마 에스쿠데로는 "난민들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며 난민 어린이를 향한 관심을 촉구했다.

둘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영상으로 확인해보자.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국제 #사회 #난민 #피난 #시리아 #세계 2차 대전 #유니세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