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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니 샌더스가 도널드 트럼프를 "사기꾼"이라고 비난한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 허완
  • 입력 2017.02.06 09:48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섰던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 상원의원이 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이 사람'(this guy)으로 지칭하면서 '사기꾼'(fraud)이라고 맹비난했다.

샌더스 의원은 이날 CNN '스테이트 오브 유니온'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월가 인사 중용 등을 비판하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월가 인사들과 함께 있는 것을 보면 도저히 (어이 없어) 웃음을 참을 수가 없다"면서 "내가 무례하게 굴고 싶지는 않지만 이 사람(트럼프)은 사기꾼이다. 이 사람은 '나, 도널드 트럼프가 월가와 싸우겠다. 이 자(월가 인사)들은 나쁜 짓을 하고도 처벌받지 않고 마음대로 하는 사람들이다'라고 비난하며 대선에 출마했는데 (대선에서 승리한 후에는) 갑자기 억만장자들을 각료로 임명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제는 월가를 위해 일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억만장자 각료'는 골드만삭스 사장 출신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석유 메이저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 출신의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골드만 삭스 출신으로 '듄 캐피널 매니지먼트'를 운영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투자은행 로스차일드 대표를 지낸 윌버 로스 상무장관 등을 겨냥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때 월가 개혁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으나 이와는 달리 집권 후에는 월가 출신 인사들을 내각에 대거 발탁한 데 이어 최근에는 금융규제법인 '도드-프랭크법' 완화를 골자로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등 '친(親) 월가' 행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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