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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전선 마린 르펜이 첫 대선 유세에서 '프랑스 우선주의'를 외쳤다

  • 김도훈
  • 입력 2017.02.06 06:27
  • 수정 2017.02.06 06:28
FRANCE, LYON - FEBRUARY 05:  Head of the French far-right party Front national (FN) and presidential candidate Marine Le Pen gives a speech, on February 5, 2017 in Lyon, France. The speech was part of a two-day political rally to kick off the presidential campaign of the FN presidential candidate.  (Photo by François Pauletto/Corbis via Getty Images)
FRANCE, LYON - FEBRUARY 05: Head of the French far-right party Front national (FN) and presidential candidate Marine Le Pen gives a speech, on February 5, 2017 in Lyon, France. The speech was part of a two-day political rally to kick off the presidential campaign of the FN presidential candidate. (Photo by François Pauletto/Corbis via Getty Images) ⓒFrancois Pauletto via Getty Images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는 전 세계로 퍼져 나간다.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FN) 마린 르펜 대표가 첫 대선 유세에서 반(反) 이슬람을 강조하며 '프랑스 우선주의'(France first)를 내걸었다.

AFP통신에 따르면 르펜 대표는 5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도시 리옹에서 출정식을 갖고 반 이민, 반 세계화, 반 이슬람 근본주의를 천명했다. 그러면서 "누구에게도 아무것도 빚지지 않은 나라를 원한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3일 발생한 파리 루브르박물관 테러로 르펜은 더 노골적으로 반이민 성향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는 프랑스 국민들이 테러와 함께 지내는 데 익숙해지길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또 무슬림이 길거리에서 기도하는 것을 나치의 점령에 비유하며 "우리는 근본주의의 횡포 아래서 살고 싶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계속 주장해온 '프렉시트'(프랑스 EU 탈퇴)에 대해서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프랑스를 브뤼셀(EU 본부)의 횡포로부터 풀어줄 것"이라며 "만일 EU가 대규모 개혁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취임 후 6개월 안에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못박았다.

르펜은 결선투표에서 대결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투자은행 출신 에마뉴엘 마크롱 전 경제장관을 겨냥하기도 했다. 그는 "현금 부자 우파와 현금 부자 좌파에 맞선 유일한 국민 후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외국인에 비해 프랑스인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는 '국적 우선제'와 시민권 취득 기준 강화 등 반이민 공약을 내걸었다. 또 프랑화 부활 등 강한 EU 연맹을 거부하는 신고립주의적 정책이 다수 포함됐다.

르펜 대표는 최근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지지율을 누리고 있다. 1일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26~27%선인 르펜과 결선 투표에서 겨룰 유력 경쟁자는 23% 지지율을 기록한 무소속 마크롱 전 경제장관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지난 2월에도 "2017년은 유럽 대륙 국민이 깨어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유럽의 민족국가 부활을 외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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