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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와이저의 슈퍼볼 광고에 트럼프 지지자들이 분노했다

버드와이저의 슈퍼볼 광고는 미국으로 이주한 뒤 역경을 헤쳐나가는 이민자의 모습을 담았다.

TV와 인터넷에 선 공개된 이 광고는 버드와이저 설립자 아돌프 부슈가 1857년 미국으로 건너와 에버하르트 안호이저와 만나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후 부슈와 안호이저는 함께 버드와이저 맥주를 만들게 된다.

이 광고에서 부슈는 "이곳(미국) 출신"이 아니기 때문에 괄시를 받는다. 사람들의 천대에도 불구하고 그는 "어떤 것도 꿈을 막을 수 없다"고 말하며 역사를 새로 쓰게 된다.

버드와이저는 이 광고가 미국에서 성공을 이루는 내용이며 현 시국에 전혀 관련 없다고 말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반 무슬림, 난민, 이민' 행정명령에 서명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공개된 것으로 일부 트럼프 지지자는 광고가 이민자를 옹호하며 지나치게 정치적인 것이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버드와이저를 보이콧하겠다고 나섰다.

한 트위터리안은 스포츠에 정치가 개입되어서는 안 된다며 이 광고를 비판하기도 했다.

버드와이저 보이콧. 정치적인 광고가 슈퍼볼 중에 방영돼서는 안된다. 미국인들은 이 나라를 지키고 싶다.

버드와이저를 보이콧할 때다. 우리는 당신들의 맥주, 의견, 그리고 불법 이민자들은 필요 없다.

멍청한 마케팅이다. 불법 이민자나 무슬림은 맥주를 마시지 않는다. 전자 복지 카드(EBT)는 주류 가게에서 받아주지 않거든.

버드와이저는 백인 이민자인 아돌프 부슈와 미국을 망가뜨릴 지하드 전사의 차이점이 보이지 않나 보다. 나는 그 차이가 보인다.

모두에게 아메리칸 드림을 이룰 기회를 주는 건 우리나라의 의무가 아니다. 꺼져라! 너희 맥주는 어차피 따뜻한 소변 맛밖에 안 난다.

트럼프와 관련된 보이콧은 상반된 결과를 얻었다.

스타벅스가 난민 1만 명을 고용하겠다고 발표한 뒤 이어진 트럼프 지지자들의 보이콧은 제대로 역효과를 냈다. 스타벅스 보이콧은 난민들에게 연민을 느끼던 이들이 스타벅스의 새 정책을 지지하는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했다.

스타벅스가 난민을 고용하겠다고 해서 보이콧이 일어나고 있다. 이게 무슨 의미냐고? 스타벅스를 마시러 가야 할 때라는 말이다.

지난달에는 우버를삭제하자는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는 우버 기사들이 JFK 공항에서의 파업을 거부해 일어난 것으로, 어느 정도의 성공을 거뒀다. 트래비스 칼라닉 우버 CEO는 결국 지난 3일 트럼프의 경제 자문단서 사퇴했고, 우버와 본인은 트럼프의 '반 무슬림' 행정명령과 거리를 두고 싶다고 전했다.

우버는 또한 지난 4일 트럼프의 행정명령으로 해외에서 발이 묶인 기사들에게 항공비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허핑턴포스트US의 'Budweiser’s ‘Immigration’ Super Bowl Ad Triggers Boycott Threat'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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