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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가 판사와 사법부를 맹비난하며 '폭풍트윗'을 쏟아내다

  • 허완
  • 입력 2017.02.06 05:36
  • 수정 2017.02.06 05:39
U.S. President Donald Trump pauses as he talks to journalists who are members of the White house travel pool on board Air Force One during his flight to Palm Beach, Florida while over South Carolina, U.S., February 3, 2017. REUTERS/Carlos Barria     TPX IMAGES OF THE DAY
U.S. President Donald Trump pauses as he talks to journalists who are members of the White house travel pool on board Air Force One during his flight to Palm Beach, Florida while over South Carolina, U.S., February 3, 2017. REUTERS/Carlos Barria TPX IMAGES OF THE DAY ⓒCarlos Barria / Reuter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자신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에 제동을 건 제임스 로바트 시애틀 연방지법 판사를 대놓고 맹비난하는 글을 연달아 '트위터'에 올렸다.

"판사 한 명이 우리나라를 그렇게 위험에 빠뜨리게 하다니 도저히 믿을 수 없다. 만약 무슨 일이 일어나면 그와 사법체계를 비난하라. 사람들이 쏟아져 들어온다. 나쁘다!"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사람들을 매우 주의깊게 체크하도록 국토안보부에 지시했다. 법원이 일을 매우 어렵게 만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역시 트위터에서 로바트 판사를 맹비난한 바 있다. 판사의 권위를 깎아내리는 인신공격성 표현도 썼다.

"미국의 법 집행을 근본적으로 빼앗은 이 '소위'(so-called) 판사라는 자의 의견은 터무니없으며 뒤집힐 것이다!"

"판사에 의해 (무슬림 7개국 출신 입국)금지가 해제됐기 때문에 매우 나쁘고 위험한 사람들이 우리나라로 쏟아져 들어올지 모른다. 끔찍한 결정이다"

"판사가 잠재적인 테러리스트들에게 우리나라를 열어줬다. 나쁜 사람들은 매우 기뻐한다!"

판사와 사법부에 대한 트럼프의 공격은 여당 내에서도 우려를 부르고 있다. 트럼프의 발언이 사법부의 독립을 침해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

미치 매코널(켄터키)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이날 CNN '스테이트 오브 유니언'에 출연해 반이민 행정명령에 제동을 건 제임스 로바트 판사를 겨냥한 트럼프 대통령의 인신공격성 트윗에 대한 견해를 묻자 "판사들을 지목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때때로 우리는 모두 (판사들에) 실망한다. (그러나) 나는 판사들을 개인적으로 비난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판사 비난이 잘못됐다고 공개로 지적한 셈이다.

공화당 소속 벤 새스(네브래스카) 상원의원도 ABC '디스위크' 인터뷰에서 "우리한테는 '소위 판사'는 없다. '진짜 판사'만 있을 뿐"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소위 판사' 언급을 비판했다.

그는 "솔직히 말해 나는 그런 단어를 이해할 수가 없다. 우리한테는 소위 판사도 없고 '소위 상원의원'도 없고 '소위 대통령'도 없다"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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