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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어느 해안에 쓸려온 고래의 뱃속은 끔찍했다

  • 강병진
  • 입력 2017.02.05 09:47
  • 수정 2017.02.05 09:48

희귀한 부리고랫과 고래 한 마리가 최근 노르웨이 해안에 쓸려왔다. 이 고래는 매우 심한 고통을 느끼던 상태였고, 그래서 안락사를 시켜야 했다고 한다. 이 고래를 조사하러 나선 전문가들이 최근 안타까운 이유를 밝혀냈다. 고래의 뱃속을 해부한 결과, 그 안에는 약 30개의 비닐백과 쓰레기들이 있었던 것이다.

“무언가를 먹은 흔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얇은 지방층에 오징어 머리의 잔해만 조금 있었죠.” 베르겐 대학교의 동물학자인 테리에 리슬레반드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쓰레기를 뱃속에 넣고 있던 이 고래는 약 6m 길이의 수컷이었다. 최근 소트라 섬 연안에 자주 나타난 이 고래를 위해 현지 소방서와 야생동묿보호국의 인원들은 고래를 다시 돌려보내려고 했었다.

사탕 포장지와 빵 봉지, 그 외 쓰레기들은 이 고래를 부검하는 동안 발견됐다. 부검을 맡은 사람들은 “고래가 이 비닐봉지들이 움직이는 걸 보고 ‘오징어’ 같은 동물로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쓰레기들은 위에 한 부분에 있던 게 아닙니다.” 리슬레반드 박사는 SKY NEWS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건 내장 전체를 꽉 막고 있었어요. 고래들이 연안 주변에서 다른 곳으로 가지도 못한 채 있을 수 빆에 없던 이유입니다.”

또한 리슬레반드 박사는 이 고래가 매우 오랫동안 심한 고통을 느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쓰레기들은 고래 위 속에서 천천히 축적되었을 겁니다.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생체시스템에 장벽을 만들었을 겁니다.”

리슬레반드는 “매년 8백만톤 가량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에 배출된다”고 했던 UN의 발표를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세계경제포럼은 지금 전 세계에 바다에는 약 1억 5천만톤의 쓰레기가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 2015년에는 캘리포니아 대학과 인도네시아 대학의 연구진들이 각각 자국의 수산시장에서 샘플을 조사한 결과, 4분의 1 가량의 생선 뱃속에서 쓰레기가 발견됐다고 밝히기도 했었다.

 

허핑턴포스트US의 'Beached Whale Found With 30 Plastic Bags Crammed In Its Belly'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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