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사우스 파크 제작진이 트럼프 풍자를 그만둔 슬픈 이유

  • 박세회
  • 입력 2017.02.03 07:00
  • 수정 2017.02.06 05:01

미국의 신랄한 코미디 만화 사우스 파크의 제작진이 더는 도널드 트럼프를 풍자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데는 슬픈 이유가 있다.

사우스 파크의 제작자인 트레이 파커와 매트 스톤은 호주의 방송 프로그램 '7.30'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를 풍자하는 데서 "한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왜? 왜냐하면 그들의 풍자가 현실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풍자가 현실이 되어버려서 곤란해졌어요."

파커가 '7.30'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말이다.

"놀리기가 정말 힘들어졌어요. 지금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우습게 보여주고 싶었는데 계속할 수가 없네요.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우리가 상상하는 그 어떤 것보다 훨씬 웃기잖아요."

"그래서 우리는 좀 물러나서 그 사람들은 그 사람들의 코미디를 하고 우리는 우리의 코미디를 하기로 마음먹었어요."

지난 미국 대선 기간을 전후해 사우스 파크는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여러 풍자 에피소드를 제작했다.

via GIPHY

예를 들면, 아래는 누구든 죽일 수 있는 드론 프로그램의 열쇠와 핵무기를 4분 안에 발사하는 버튼이 충동적으로 트위터를 올리는 금발 미국 남성의 손에 들어가는 장면을 귀엽게 풍자한 장면인데, 이미 현실에서 벌어지고 말았으니 전혀 웃기지 않다.

*본 기사는 허핑턴포스트 US의 '‘South Park’ Guys To ‘Back Off’ Mocking Trump For A Sad Reason'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사우스파크 #국제 #코미디 #문화 #방송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