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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작가가 썰전에서 격하게 환영한 유승민의 정책(영상)

  • 박세회
  • 입력 2017.02.03 06:02
  • 수정 2017.02.07 11:16

어제(2일) JTBC 썰전에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대선 주자로 출연해 검증받는 시간이 있었는데, 유 의원의 세제 정책에 대해 유시민 작가가 손뼉을 치며 환영했다.

최순실 사태 이후 새누리당에서 바른정당으로 둥지를 만들어 옮긴 유승민 의원은 대선 후보 중 유일한 경제학자 출신으로 최근에 내놓은 경제 정책에 관해서만은 진보적이란 평가를 받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이날 유승민 의원을 맞은 썰전의 두 패널 사이에서는 묘한 양상이 벌어졌다. 보수를 대변하는 전원책 변호사는 유승민 의원의 정책, 그중에서도 복지와 경제 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보였고, 진보 정치를 대변하는 유시민 작가는 오히려 유승민 의원의 정책에 반색을 보이며 환영했다.

유 작가는 그중에서도 유승민 의원의 '3년 육아휴직과 칼퇴근 법' 정책에 환호했다. 유 의원의 주장은 매우 단순하지만 효과적일 수 있다. 이날 유 의원은 저출산에 대한 대응책으로 기존의 공무원에게 적용되는 3년 육아휴직을 일반 노동자들에게도 보장해주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3년의 휴직을 연속해서 사용하지 않고 육아와 교육의 기간동안 중요한 시점에 필요한 만큼(예를 들어 영아 때 1년, 취학시점에서 1년, 수험생 때 1년) 나눠서 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골자다.

이에 전원책 변호사가 '꿈같은 말씀을 하신다'며 비판하자 유승민 의원은 프랑스와 스웨덴의 출산율이 떨어졌다가 반등한 이유는 국가가 시간과 경제적 부담을 국가가 해결해 줬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심지어 이에 유시민 작가가 화면에는 거의 보이지 않게 작은 손뼉을 치며 환영하는 듯한 장면도 보인다. 위에 첨부한 영상 56초부터 오른편에 유시민 작가의 손이 올라가고 박수와 비슷한 소리가 들린다.

박수인지 아닌지는 직접 듣고 판단해 보시길.

이어 유시민 작가가 이런 복지를 위한 재원은 어떤 세금을 늘려 확보할 것인가 묻자 유승민 의원은 소득세, 법인세,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등을 통해 예산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 말은 많이 버는 사람이나 적게 버는 사람이나 똑같이 부담하는 '소비세'를 제외하고 증세하겠다는 이야기.

유시민 작가는 유승민 의원의 답변에 '오케이 충분합니다'라 표했다.

이런 반색은 유승민 의원의 출연에 대한 한 줄 평에서 유시민 작가가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라며 구약성서 욥기의 구절을 인용하며 크게 축복한 맥락과도 닿아있다.

한편 유승민과 유시민은 약 10년 전 100분 토론에서 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법과 과제에 대한 토론 도중 설전을 벌인 것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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