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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당국, "뉴트리아 담즙 섭취하면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 있다"

생태계 교란 생물 뉴트리아 담즙에서 웅담 성분이 검출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마구잡이 포획이나 섭취, 사육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환경 당국이 수습에 나섰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뉴트리아 담즙에서 추출된 웅담의 주성분 '우르소데옥시콜산'(UDCA)을 일반인이 섭취할 시 기생충이나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2일 밝혔다.

낙동강환경청은 야생 뉴트리아 담즙의 경우 독성과 임상시험이 이뤄지지 않아 개인이 조리과정을 거쳐 먹는다 해도 몸에 어떤 영향을 끼칠 지 몰라 어떤 형태로든 섭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기생충이나 바이러스 걱정 없이 웅담을 섭취하려면 정제·가공 과정을 거친 관련 의약품을 구매하는 게 좋다.

또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뉴트리아는 학술연구 등 목적으로 환경부 장관의 사전허가를 받은 경우를 제외하고 사육이나 유통을 할 수 없다.

이를 어길 시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낙동강 수계와 하천에 설치된 포획 장비를 훔쳐도 형법이나 국유재산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

뉴트리아 UDCA 함유량이 43.8%로 아메리카흑곰 38.8%보다 높게 나타났으나 담낭의 크기를 고려했을 때 절대적인 양도 곰보다 크게 부족해 효율성도 떨어진다.

일반적으로 곰 1마리의 UDCA 함유량은 뉴트리아 15마리 함유량과 같은 것으로 알려졌다.

낙동강청 관계자는 "건강을 위해 검증되지 않은 뉴트리아 담즙의 섭취는 절대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낙동강청은 뉴트리아 퇴치사업을 지속하면서 불법 사육이나 유통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

앞서 경상대학교 수의대 연성찬 교수팀은 뉴트리아 담즙에 UDCA가 다량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 교수팀에 따르면 뉴트리아 담즙의 UDCA 비율은 평균 43.8%로 아메리카흑곰 38.8%, 불곰 18.6%, 북극곰 17.4%, 말레이곰 8.6%, 오소리 4.5% 등보다 높았다.

연구결과가 나오자 낙동강유역환경청으로 하루 수십 통씩 문의전화가 걸려오는 등 포획 관련 시민들 문의가 빗발치기도 했다.

UDCA는 체내 독소와 노폐물의 원활한 배출, 간세포 보호, 신진대사 촉진, 콜레스테롤 감소 등에 효과적이며 항산화 효과나 미백·항노화 효과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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