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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는 '흑인의 달' 기념 연설에서까지 자기 이야기뿐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흑인의 달'의 시작을 맞아 "대화의 장"을 열었다. 이날 놀랍게도, (*어쩌면 당연하게도) 그는 이 행사를 자기 자신에 대한 것으로 만들었다.

트럼프는 이날 행사를 "이 나라의 위대한 흑인 역사"를 기념하기 위한 것이라며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노예 제도 폐지를 위해 힘쓴 프레더릭 더글러스를 "멋진 일을 해 점점 더 인정을 받게 된 사람의 예"라고 불러 뭇매를 맞았고, 이 한심한 연설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오늘 아침 열린 '흑인의 달'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마틴 루터 킹 목사를 언급한 연설 전문:

지난달 우리는 미국 역사의 위대한 일인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삶을 기념했다. 여러분은 지난주 어떤 사람이 내가 나의 집무실에서 킹 목사의 흉상을 없앴다고 말한 뒤로 킹 목사에 대해 많은 기사를 읽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건 가짜 뉴스로 판명났다. 킹 목사의 흉상은 소중히 여겨지고 있다. 그건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것들 중 하나다. 우리에게는 좋은 흉상들이 있다. 링컨도 있고, 제퍼슨도 있고, 마틴 루터 킹 목사도 있다. 다른 것도 있다. 하지만 그들은 마틴 루터 킹의 흉상이 집무실에서 사라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흉상은 단 한번도 건드리지 않았다. 망신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언론은 원래 그렇지 않은가. 정말 안타깝다.

트럼프는 연설 중 마틴 루터 킹의 목사의 삶을 간단히 언급하고서는 언론 비난과 자기 자랑을 시작했다.

그는 백악관에서 킹의 흉상을 없앴다는 내용의 지난달 취임식 직전 게재된 오보를 또다시 언급했다. 이 오보는 게재된 직후 수정됐지만, 트럼프와 그의 대변인 등은 언론에 상대로 전쟁을 선포한 직후 해당 기사를 꾸준히 예로 들고 있다.

이날 흑인인 내빈에 둘러쌓여있던 트럼프는 해리엇 터브맨과 로자 파크스 등을 언급했지만, 이것도 잠시, 대중과 언론에 맞서 그를 도와준 흑인 지지자들에 대한 이야기에 돌입했다. 그가 찬사를 보낸 이들 중에는 트럼프 대선 캠프에서 흑인 아웃리치를 맡았던 오마로사 매니골트와 "굉장히 공격적인 CNN에서 멋진 일을 해낸" 파리스 데나드 등이 있었다.

트럼프는 데나드에 대해 "그는 혼자"라며, "CNN에는 7명과 파리스가 있다. 나는 그 일곱 명 대신 파리스를 고를 것이다. 하지만 나는 CNN을 보지 않기 때문에 당신(데나드)을 자주 볼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이어 "폭스는 나를 잘 대우해줬다. 폭스가 어디 있든,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허핑턴포스트US의 'Donald Trump Even Made Black History Month About Himself'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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