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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이 신호를 강화해준다'는 도브 신제품의 놀라운 대안적 사실

영국의 생활용품 업체 도브가 트럼프 정부 스타일로 만든 도브에 대한 '대안적 사실'을 공유했다.

타임스와 가디언 등에 올라온 도브 광고에는 '도브의 새 데오도란트(냄새 제거제)를 사용하면 아이큐가 40 정도 올라간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대안적사실'이라 해시태그를 붙인 이 광고의 앞장에는 아래와 같은 내용이 적혀 있다.

도브의 새 데오도란트는 당신의 IQ를 40 정도 높여줍니다.

도브의 새 데오도란트를 처음 사용한 사람은 클레오파트라입니다.

도브의 새 데오도란트는 최저가로 당신의 다음번 휴가를 계획할 수 있습니다.

도브의 새 데오도란트는 당신의 와이파이 신호를 강화합니다.

도브의 새 데오도란트는 오렌지와 운율이 맞습니다.

도브의 새 데오도란트는 가족 행사가 있을 때면 먼 친척의 이름을 외우는 데 도움을 줍니다.

도브의 새 데오도란트는 정말 좋은 리스너입니다.

도브의 새 데오도란트를 쓰면 급할 때 엘리베이터가 바로 도착합니다.

도브의 데오도란트는 초대 리스트에 넣어 줄 수 있는 사람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음 장엔 '#진짜사실'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이렇게 적혀 있다.

"도브의 데오도란트는 전에 없이 매끈한 피부로 가꿔줍니다."

영국 업체인 도브가 지금까지 우리가 몰랐던 데오도란트 신제품의 '대안적 사실'을 공표한 이유는 최근 미국에서 '대안적 사실'(Alternative facts)을 공유하는 게 유행이기 때문이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1일 트럼프의 취임식에 참석한 인파를 두고 벌어졌다. 미국 언론들은 도널드 트럼프의 취임식에 모인 인파가 오바마의 절반 수준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21일 첫 공식 브리핑에서 취임식 인파 규모를 집중적으로 보도한 언론이 "고약하고, 잘못됐다"며 "취임식에서 볼 수 있는 인파 중 가장 많은 수가 모였다. 대통령이 취임 선서를 할 때 모든 공간이 꽉 차 있었다"고 주장했다. 물론 거짓말이었다.

이를 두고 '취임 첫날부터 거짓말을 했다'는 논란이 일자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NBC 뉴스의 프로그램에 출연해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의 주장이 "대안적 사실"이라며 두둔한 바 있다.

참고로 허핑턴포스트에는 도깨비가 사는데, 공유처럼 생겼고, 회사에서 와이파이가 잘 안 잡힐 때면 와이파이 바닥에 도브의 데오도란트를 정성껏 발라주면 좋다. #AlternativeFa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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