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불출마로 대선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2월1일 JTBC '뉴스룸'에서 발표한 긴급 여론조사 결과 반 전 사무총장에게 몰렸던 지지율 혜택은 황교안 국무총리가 고스란히 가져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전히 지지율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와의 격차는 더블 스코어가 넘는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문재인 26.1%
황교안 12.1%
안희정 11.1%
이재명 9.9%
안철수 9.3%
유승민 4.3%
남경필 2.0%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
1위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다. 26.1%의 지지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리얼미터-매일경제 조사(1월23~24일)와 비교해 지지율이 6%P 떨어진 것으로 나온다. JTBC는 "지지층 상당부분이 겹치는 안희정 지사의 출마 선언 효과로 보인다"며 "실제 안희정 지사 지지율은 5%P 남짓 올랐다"고 전했다. 다만 문재인 전 대표는 반기문 전 총장이 빠지면서 이번 조사에서 전국 전 지역 1위를 기록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3위를 기록한 것도 눈여겨 볼 만하다. 그동안 이재명 성남시장에 밀려 5위권 이하를 기록했던 안 지사는 반 전 총장이 사퇴하고 이재명 성남시장을 추월하며 3위를 기록한 것이다.
그렇다면 반 전 총장의 불출마 효과는 누가 가장 많이 입었을까. JTBC-리얼미터 조사, 매일경제-리얼미터 조사, 중앙일보 여론조사팀 조사를 종합해 보면 바로 황교안 총리가 반 전 총장의 지지율 가운데 20%를 가져온 것으로 나타난다. 문재인 후보도 그 지지율을 두 번째로 많이 가지고 왔다.
[반기문 전 총장 '불출마 효과' 누구에게?] (2월1일, JTBC-리얼미터 조사)
황교안 20.3%
문재인 16.3%
유승민 11.4%
안철수 10.4%
안희정 8.4%
이재명 5.9%
남경필 2.6%
[반기문 전 총장 '불출마 효과' 누구에게?] (2월1일, 매일경제-리얼미터 조사)
황교안 20.4%
문재인 11.1%
유승민 10.9%
안철수 9.1%
안희정 7.6%
손학규 6.7%
이재명 3.4%
남경필 2.3%
중앙일보 조사에서는 다소 다르게 나오기도 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반 전 총장 불출마 효과를 두 번째로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기문 전 총장 '불출마 효과' 누구에게?] (1월31일~2월1일, 중앙일보 조사연구팀)
황교안 20.3%
유승민 12.8%
문재인 10.4%
안철수 9.4%
안희정 6.1%
남경필 4.2%
손학규 3.0%
이재명 2.4%